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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여아, 침착 신고로 '만삭' 엄마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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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1-26 17:17:19 수정 : 2015-01-26 20: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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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몸을 떨고 있어요. 우리 엄마는 임신 중이에요”

칼리스 매닝(4·여)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그리고 7분30초간 이어진 통화. 전화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무사히 매닝의 엄마를 병원으로 옮겼고, 매닝은 귀여운 남동생을 얻었다. 실제로 미국 미시간주에서 벌어진 일이다.

매닝은 최근 911에 전화를 걸었다. 남동생을 임신 중인 엄마 센테리아 매닝이 몸을 바르르 떨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임신 9개월인 센테리아는 평소 간질 증세가 있으며, 이날도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바닥에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남편은 집을 비운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진 센테리아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무사히 매닝의 남동생을 낳았다. 그는 “딸이 자랑스럽다”며 “간질을 앓는 터라 응급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가르쳐주고 함께 연습했다”고 말했다.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센테리아는 평소 딸에게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쳐줬다. 자신에게 간질 증세가 있으므로 어느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 중인 점을 생각하면, 그가 대응방법을 강조한 것도 당연하다.

911대원과 통화할 때는 침착했지만, 매닝은 보통 여자아이였다. 매닝은 ‘내가 누나예요’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엄마 옆에서 좀처럼 떠날 줄을 모르고 있다. 특히 엄마와 같이 구급차를 타서 좋았다는 매닝의 천진난만함은 듣는 이를 미소 짓게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CNN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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