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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겐지다" 日네티즌, IS 인질 구명 운동

입력 : 2015-01-26 18:44:41 수정 : 2015-01-26 21: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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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석방 요구 확산…페이스북에 문구 사진 올려
日정부, 요르단과 협의 착수
“나는 겐지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억류한 일본인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後藤健二·47)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가고 있다.

26일 페이스북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고토 겐지의 석방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나는 겐지다’ 사진 올리기 운동이 확산되고 고토를 석방하라는 의견도 빗발치고 있다.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 중인 일본 언론인 고토 겐지를 석방하라는 구명 캠페인 ‘나는 겐지다(I AM KENJI)’가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사진은 페이스북 ‘#IAMKENJI’ 캡처.
시리아인 무사 아무한(33)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푸른 펜으로 ‘나는 겐지다’라는 글이 쓰인 종이를 든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3년 전 고토 겐지가 터키 난민캠프를 취재하던 당시 통역을 맡았으며, 고토를 ‘형제’로 부르며 석방을 기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런 운동은 오사카(大阪)시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영상 프로듀서로 일하는 고토의 친구 니시마에 다쿠(西前拓·52)가 ‘나는 겐지다’라는 문구를 쓴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니시마에가 페이스북에 만든 ‘나는 겐지다’라는 제목의 커뮤니티 방에는 페이스북 가입자들이 찍은 사진 수백장이 소개됐으며 26일 오후 4시 현재 약 1만1600여명이 ‘호감(좋아요)’을 표시했다.

인터넷 청원 사이트(change.org)에도 관련 청원이 여러 개 올라왔다. 고토를 구해달라는 청원에는 2만명 넘게 동의했으며 인질을 석방하도록 IS를 설득하자는 안에도 6000명 넘게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일본 정부는 26일 IS가 고토의 석방 조건으로 제시한 이라크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리샤위(45)를 수감 중인 요르단과 협의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도 고토의 석방을 위해 전력을 다하도록 전 각료에 지시했다. 요르단 정부는 이에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요르단이 중동 내에서 대표적인 우호국가라는 점 등을 감안, 요르단이 알리샤위를 석방하는 대신 IS가 요르단의 인질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와 고토 겐지를 동시에 풀어주도록 요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일본을 11차례나 방문할 정도로 친일 성향이 짙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25일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요르단은 매우 긴밀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한 중동문제 전문가는 “일본이 요르단에 정부개발원조(ODA)를 증액하는 것으로 사례하면 요르단 측이 알리샤위 석방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에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IS는 25일(현지시간) 밤 자체 운영하는 아랍어 라디오 ‘알바얀’을 통해 “경고를 이행했다. 주어진 시한이 종료함에 따라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를 처형했다”고 확인했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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