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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사나이' 치프라스

입력 : 2015-01-26 20:22:32 수정 : 2015-01-26 21: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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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오르면 40세로 사상 최연소
젊고 과격·자유분방한 이미지
‘넥타이를 매지 않으며 오토바이를 즐겨 타는 정치인,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사나이….’

25일(현지시간) 그리스 총선에서 압승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당수 알렉시스 치프라스(40·사진)의 젊고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표현들이다. 유럽을 뒤흔들 수 있는 ‘긴축 반대’ 구호를 앞세워 승리를 거머쥔 치프라스 대표는 26일 독립당과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해 150년 그리스 현대정치 사상 최연소 총리로 임명됐다.

그리스 내에서 치프라스는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04년 처음 결성돼 전국 득표율 3.3%에 불과했던 시리자를 출범 10년 만에 제1당으로 만들었다. 그것도 40년간 이어진 양당 구도를 허물어뜨리면서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조금 더 복잡하다. 이상주의적 주장을 과격하게 밀어붙인다는 지적이 많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치프라스를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라고 표현한 바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그가 실용적 개혁노선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처럼 될 수도, 미국과 대척점에 섰던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같은 좌파 포퓰리스트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테네의 중산층 집안 출신인 치프라스는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학교 점거 농성을 주도하면서 일찌감치 좌파 운동에 뛰어들었다. 국립 아테네기술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할 때에도 전국대학생연합 중앙위원으로 뽑혀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대학 졸업 후 한때 건축회사에서 일했으나 곧 정계에 입문, 2006년 아테네시장 선거에서 10.5% 득표율로 3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다. 2009년에는 시리자의 전신 ‘시나스피스모스(좌파연합)’ 대표로 선출돼 그리스 사상 최연소 정당 지도자가 됐다.

현재 고교시절 만난 좌파운동 동지인 컴퓨터 전문가 페리스테라 바치아나와 동거하며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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