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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회고록 출간, 4대강·자원외교 언급…파장 예고

입력 : 2015-01-26 18:52:33 수정 : 2015-01-27 07: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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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시간’… 총12장 800여쪽
4대강 사업·자원외교 내용 포함
이명박(사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첫 회고록을 내달 2일 출간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역전되면서 당·청 관계가 미묘해지는 시점과 맞물려 회고록 파장이 주목된다.

이 전 대통령 측이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책의 이름은 ‘대통령의 시간’이다. 분량은 12장 800여 쪽으로 방대하고 전자책이 동시발간된다. 이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낸 뒤 지난해 10월까지 매주 전직 장관, 청와대 수석들과의 회의를 통해 내용을 정리해 책을 완성했다. 합동워크숍도 두 차례 열었다. 이번 회고록은 개인회고록이 아니라 이명박정부 참모들의 집단기억을 기록한 책으로, 실용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선진화를 내걸고 달려온 재임 5년을 되돌아본다는 설명이다. 이 전 대통령은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대통령과 참모들이 생각하고 일한 기록을 가급적 생생하게 남기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1장에 어린 시절과 현대 재직 등 이 전 대통령 개인의 이야기가, 2∼11장에는 대통령 임기시절의 행적이 기록됐다. 이 전 대통령 측은 2장부터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미 관계 복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등 재임시절 치적의 결정 과정에 대해 서술했다고 전했다. 최근 논란 중인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에 대한 이 전 대통령 본인의 생각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일과 못다한 일’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하지 못한 아쉬운 내용도 적혔다.

이번 회고록은 박 대통령 지지율이 30%로 떨어지고 당내에서 친이(친이명박)계를 중심으로 청와대에 대한 쓴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전 대통령 측은 ‘정책위주의 회고록’이라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는 배제했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의원 시절 강력히 반대해 무산시켰던 세종시 문제에 대해선 이 전 대통령의 철학과 추진배경, 과정 등을 기록했다고 한다.

회고록 기획을 총괄한 청와대 김두우 전 홍보수석은 출간일 하루 전인 다음달 1일 서울시 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출간 배경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 전 대통령은 1995년 현대건설 재직시절을 기록한 ‘신화는 없다’와 서울시장 재임시절을 기록한 ‘온몸으로 부딪혀라’ 등 여러 자서전을 낸 바 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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