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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폭파협박 강씨 인천공항에서 압송, 부친 "귀국택해 고마워"

입력 : 2015-01-27 17:23:24 수정 : 2015-01-27 17: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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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모(22)씨가 27일 오후 3시 50분께 대한항공 KE90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경찰에 체포됐다.

강씨는 이날 오후 4시 24분쯤 검은색 후드 점퍼와 목도리 차림에 검은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채 입국장 B 게이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대기하고 있던 경찰 승합차를 타고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로 떠났다.

경찰은 강씨가 공항에 도착하자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압송했다.

강씨의 아버지 강상욱 전 정의화 국회의장 보좌관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아들이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 전 보좌관은 "아들이 현지에서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노숙한 것 같다. 스스로 귀국을 선택한 데 대해 고맙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부담을 안았음에도 끝까지 격려해 준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강 전 보좌관은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아들과 만나지도 않았는데 설득했다거나 강제송환을 한다는 등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기자들에게 해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강씨는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 사저와 김기춘 실장 집을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린데 이어 25일 새벽 청와대로 다섯차례에 걸쳐 폭파 협박 전화를 한 혐의(협박·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강 전 보좌관은 17일 SNS에 글을 올린 이가 아들이라는 말에 따라 지난 24일 아들을 설득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났다.

강씨는 아버지의 설득으로 26일 오후 9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 비행기에 탑승했다.

강씨는 정신과 병력이 있으며 현역으로 입대했다가 우울증 등으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부모 몰래 프랑스로 출국했으며, 강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가 출국 사실이 확인돼 19일 신고를 취하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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