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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3년뒤 생존율 PC방 33% 가장 낮아

입력 : 2015-01-28 00:32:42 수정 : 2015-01-28 00: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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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 60% 3년이내 문닫아… 보육·요양시설 휴·폐업 없어
외식 10개 업종 창업 증가세, 슈퍼마켓·문구점 하락세 뚜렷
양천구 입시보습학원 가장 많아
‘당구장과 PC방은 사라지고, 요양시설은 건재하고.’

2009년 서울에서 개업한 PC방, 당구장, 휴대전화매장의 60% 이상은 3년 내에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육시설과 노인요양시설은 같은 기간 단 한 건의 휴·폐업도 없었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이런 내용의 ‘2014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를 발간했다.

2008∼2012년 동안 외식(10종)·서비스(22종)·도소매(11종) 생활밀접형 업종 43개를 분석한 결과 외식업은 10개 업종 모두 휴·폐업보다 창업하는 사업체가 많아 증가세가 뚜렷했다. 서비스업은 PC방, 당구장, 세탁소, 부동산중개업 등 9개 업종에서 창업보다 휴·폐업 사업체가 많았고, 도소매업은 슈퍼마켓, 약국, 문구점 등 5개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창업 3년 뒤 생존율은 PC방이 32.9%로 가장 낮았다. PC방은 창업 1년 뒤에는 79.2%, 2년 뒤에는 52.1%가 살아남았지만 3년차가 되면서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당구장은 43개 업종 중 평균 종사자 수가 약 1.7명으로 가장 적었지만, 창업 뒤 35.9%만이 영업을 지속했다.

외식업의 밀집도는 한식음식점, 호프·간이주점, 커피음료점, 분식집, 치킨집 순으로 높았고, 서비스업은 부동산중개업, 미용실, 입시보습학원, 예체능학원 등의 순이었다. 도소매업은 의류점, 슈퍼마켓, 편의점, 휴대전화매장 등의 밀집도가 컸다.

사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노인요양시설(18.35명), 보육시설(7.15명) 등이 포함된 서비스업과 양식업(8.81명), 패스트푸드점(6.76명) 등이 포함된 외식업이 많았다. 도소매업은 4.1명인 편의점 외에 3명 미만이었다.

자치구별로 업종의 밀집도 차이가 뚜렷했다. 커피음료의 경우 동작구는 사업체 1곳당 유동인구 1729명으로 밀집도가 가장 심한 반면, 서대문구는 사업체 1곳당 유동인구 225명으로 대조적이었다. 입시보습학원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은 양천구(1곳당 186명)였고, 중구는 1곳당 3523명으로 업체 수가 적었다.

이번 조사 결과 서울시에 있는 자영업체는 2012년 기준으로 약 78만개였다. 업체 수는 전년도 75만개에 비해 약 3.8%, 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1% 늘었다. 43개 업종 전체의 연차별 생존율은 1년차에 79.4%, 2년차에 63.3%, 3년차에 53.9%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수는 중구(6만4000개), 강남구(6만2000개) 순으로 많았다. 강남구는 43개 업종 중 26개 업종에서 사업체 수 최다를 기록했다. 유동인구가 110만8000명인 강남구를 비롯해 ▲마포구 ▲서초구 ▲영등포구 ▲종로구 ▲중구 ▲ 광진구 ▲동작구 ▲용산구 9곳은 유동인구가 상주인구보다 많았고, 반대 상황인 나머지 16개 외곽 자치구들은 베드타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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