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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러시아 2차대전 승전 기념식 참석 확인"

입력 : 2015-01-28 09:55:17 수정 : 2015-01-28 1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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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질의에 답변…러시아 방문 가능성 아주 커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5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렘린궁 공보실은 연합뉴스가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 앞으로 보낸 서면 질의에 "약 20개국 지도자들이 참석을 확인했으며 북한 지도자도 그 중 한 명"이라고 답변했다.

공보실은 "그러나 초청받은 인사들이 행사 참석을 확인하는 과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최종 참석자 목록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공보실은 현재까지 참석을 확인한 국가를 세부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공보실은 초청 대상국에 대해선 "반(反)나치연합국과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다른 나라들, 독립국가연합(CIS. 옛 소련국가 모임)·상하이협력기구(SCO)·브릭스(BRICS) 회원국 정상들 그리고 다른 우리의 동맹국들과 파트너국들에 초청장이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크렘린궁은 지난해 중반 이들 국가에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실의 설명은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 앞으로 보낸 이메일에 대한 답변인 만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승전 기념행사 참석 확인 사실을 페스코프 비서가 직접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 정부 고위급 인사가 김 제1위원장의 방러 계획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초청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어떤 답이 왔는가'라는 질문에 "첫번째 신호 형식의 긍정적 답이 왔다"고만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약 20개 국가가 참석을 확인했다"면서도 북한 측의 반응에 대해선 '긍정적 답'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외교수석)도 지난달 김 제1위원장에게 초청장을 보낸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가 모스크바를 방문해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평양으로부터의 일차적 신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러시아 정부 인사들의 발언을 고려할 때 이날 크렘린 공보실의 답변은 러시아의 초청에 대한 북한 측의 진전된 반응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최근 추가로 김 제1위원장의 방러 계획을 확인해 왔거나 아니면 러시아가 관련 사실을 공개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수 있다.

모스크바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참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 그의 방러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고 봐야 한다"면서 "초청을 수락하고서 특별한 이유없이 방문 계획을 취소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커다란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아직 5월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러시아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가 급격히 바뀔 수도 있어 김 제1위원장이 실제로 러시아를 방문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매년 5월 9일 나치 독일을 무찌르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 10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처럼 주요 연도 기념식에는 여러 외국 정상들이 초청된다.

2005년 60주년 기념식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등 53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했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초청받았으나 참석하지는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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