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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넘는 적자에 1500명 희망퇴직 현대重, 물러난 회장에 보수37억지급

입력 : 2015-01-28 14:50:46 수정 : 2015-01-28 14: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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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주액이 전년도에 비해 28%나 감소하는 등 3조4000억원 가량(증권가 예상치)의 적자를 기록, 사무직 1500명에 대한 희망퇴직 절차를 밟고 있는 현대 중공업이 퇴임한 이재성 전(前) 회장에게 퇴직금 등 37억원의 보수를 지급, 논란을 빚고 잇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경영악화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재성 전 회장에게 36억9744만원이 지급됐다.

여기에는 근로소득 12억6299만원(급여4억4009만원, 상여2억5763만원, 기타소득 5억6525만원)에다 퇴직금 24억3445만원이 포함됐다.

2009년 12월 대표이사에 오른 이 전 회장은 2013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경영실적이 나빠져 영업이익이 2012년 1조9000억원에서 2013년 8000억원으로 추락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3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비상체제 돌입을 선언한 현대중공업은 올 연초부터 2만6000여명의 정규직 직원 가운데 1만여명의 사무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1960년생 이후 과장급 이상 직원 4000여명이 대상으로 사측은 지난 19일부터 대상자 중 1500명을 선별해 희망퇴직을 개별 통보했다.

이런 상태에서 경영악화 책임이 있는 이 전 회장에게 거액의 보수가 지급됐다는 사실에 사원들은 격앙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 문제에 대해 "규정에 따른 지급이며 연봉과 상여(성과급)급은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절차에 하자가 없음을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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