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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화장품에 빠지다··· 불황 잊고 시장 '활활'

입력 : 2015-01-28 15:21:48 수정 : 2015-01-28 15: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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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속에도 외모에 투자하는 남성 그루밍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킨과 로션만 구입하던 패턴에서 에센스·세럼·크림 등 기능성 기초 스킨케어·자외선차단제·비비크림·시트마스크 등까지 예쁜 남성들이 늘고 있다.

뷰티 업계는 이 같은 남성을 타깃으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보닌 올인원 화장품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이상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40대 이상 중년남성들의 피부톤 브라이트닝 니즈가 늘어나는데 착안, 주름개선기능성에 미백기능성을 새롭게 추가한 고기능성 남성화장품 '보닌 마제스타' 3종을 지난해 9월 리뉴얼 출시했다. 보닌 마제스타는 지난해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

불황 속에 대용량 화장품 수요도 늘고 있다. 대용량 남성 화장품 '보닌 에너자이징 워터 젤 크림(100㎖)'은 올리브영과 왓슨스에서 출시한지 보름 만에 1000개 판매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기존 45㎖ 용량의 남성용 크림 화장품의 두 배가 넘는 100㎖ 대용량 제품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년 남성들이 미백기능성과 주름개선기능성 등 멀티기능성 에센스, 아이크림, 보습크림 등 기초 스킨케어를 다양하게 구입하고 있다"며 "특히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멀티 기능의 올인원 제품 판매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에서도 남성 화장품이 큰 인기다. G마켓은 최근 한 달간(2014년 12월27일~2015년 1월26일) 남성 화장품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남성메이크업·클렌징, 남성스킨케어 제품의 전체 매출이 각각 15%, 10% 늘었다. 남성스킨·애프터쉐이브(45%), 남성BB크림·팩트(37%), 남성 올인원(17%), 남성썬케어(10%) 등의 판매가 늘었다.

G마켓 박주상 뷰티팀장은 "패션·미용 등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남성들을 칭하는 '그루밍족', '여미족' 등의 신조어가 연이어 등장하는 등 남성 화장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스킨·로션 등 기초적인 화장품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남성용 BB크림·팩트 등 피부톤을 밝고 깨끗하게 정리해주는 제품들의 판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에서 같은 기간 남성 화장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올인원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2% 급증했다. 수분·영양·주름 크림(118%), 썬크림(61%), 비비크림(57%), 스킨·로션(48%), 팩(34%) 등이 인기를 끌었다. 또 지난해 남성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었으며, 남성메이크업 제품도 57% 증가했다.

11번가 신승엽 뷰티 MD는 "남성화장품은 기초세트 상품이 판매 강세지만, 기능성 화장품과 메이크업 상품의 성장속도가 빠르다"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상품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천연화장품 붐으로 저자극 화장품(무알콜 상품) 수요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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