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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객 떼창 인상적… 삶의 무게 담은 노래 들려줄 것"

입력 : 2015-01-29 08:00:00 수정 : 2015-01-29 20: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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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내한공연 여는 팝스타 크리스티나 페리 이메일 인터뷰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됐다’는 신데렐라 스토리. 팝스타 크리스티나 페리(사진)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다. 2009년 한 곡의 노래가 TV프로그램에 우연히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식당 웨이트리스에서 세계적인 가수의 자리로 순식간에 올라섰기 때문. 그렇게 깜짝 스타가 됐지만 7년이 지난 지금 크리스티나 페리의 입지는 탄탄하다. 이후 발매된 앨범들이 연이어 세계적으로 히트하며 어느새 세계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반열에 오른 것.

이런 그녀가 3월10일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단독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2012년 ‘레인보우 페스티벌’ 참가차 한국에 온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내한에 앞서 이뤄진 세계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페리는 “한국에 온 지 3년이 지났지만 당시 갔던 곳들과 팬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면서 “특히 한국 관객들의 ‘떼창’은 무엇보다 굉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정규 2집 앨범 ‘헤드 오어 하트(Head or Heart)’ 발매 이후 이어지고 있는 해외 투어의 일환이다. 아시아 공연의 마지막 장소로 서울을 택한 그녀는 “지난해 북미나 유럽에서 있었던 공연과는 조금 다른 무대들을 준비했다”면서 “엄청난 열정과 시간을 쏟아부은 만큼 예전의 제 공연을 보러 오셨던 분들도 다시 오시면 200% 만족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내한에서는 팬들의 요청으로 페리와 팬들이 함께하는 팬미팅 자리도 열릴 예정이다. 3년 전 첫 방문 때만 해도 아직은 생소한 신인이었지만 어느새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팝스타가 됐기 때문. 그녀는 “한국 팬들과 많은 포옹을 할 것”이라며 “가끔 팬들이 제가 좋아하는 것을 미리 알고 선물을 할 때도 있지만 그런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그저 한국 팬 분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함께 이야기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크리스티나 페리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부르는 따뜻한 곡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식당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만들었던 자작곡 ‘자 오브 하트(Jar of Hearts)’가 TV 오디션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후 유튜브에서 1억 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일약 세계적 스타가 됐다. 이 노래가 담긴 데뷔 싱글은 미국에서만 300만장이 넘게 팔려나갔다. 이후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로 나서 정규 1집 앨범 ‘러브스트롱(Lovestrong)’, 정규 2집 ‘헤드 오어 하트’까지 연달아 히트시키며 정상급 뮤지션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팬들에게는 영화 ‘트와일라잇: 브레이킹 던’의 OST ‘어 사우전드 이어스(A Thousand years)’로 친숙하기도 하다. 이 과정 전부가 가난한 가수 지망생에 불과했던 페리가 세계적인 싱어송 라이터로 단련돼 가는 과정이었다.

“제 자신이 특별히 변한 건 없어요. 아직도 어수룩하고 덤벙거릴 때가 많거든요. 다만 예전보다는 좀 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그동안 프로 뮤지션으로 생활하면서 자신감을 키워나갔고 송라이터로서, 뮤지션으로서, 퍼포머로서 성장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2집 발매와 함께 이루어진 그녀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페리는 “2011년 성대결절 수술을 받고 난 뒤 음색이 맑아졌다”면서 “덕분에 2집의 모든 백그라운드 보컬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난해 발매돼 큰 사랑을 받은 2집 앨범에 대해 “전체적으로 1집보다 감정이 깊어졌고, 많은 부분에서 성장한 앨범이라 볼 수 있다”면서 “그중 감성적인 발라드인 ‘휴먼(Human)’은 한국 팬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쉼없이 발전하고 변화한 그녀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관객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을까?

“지금처럼 솔직하게 음악에 제 감정을 담는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제게 음악은 제가 살아가면서 겪었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니까요.”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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