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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으로 금연에 성공한다?…연구 결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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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1-29 15:07:20 수정 : 2015-01-29 15: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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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이 흡연 중인 임산부의 금연에 일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구의 도덕성을 놓고 지적이 이어지지만, 결과적으로는 100명 중 23명이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적 의학 학술지인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은 임신 16~24주인 흡연 여성 612명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에게 경제적 보상이 주어졌을 경우 몇 명이나 금연에 성공할 수 있느냐를 알아본 것이다.

연구진은 임산부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추적 연구에 들어갔다. 이들에게는 공통적으로 국민 의료 보험(NHS)의 ‘금연 치료 서비스’가 제공됐으며, 한 그룹에는 임산부 1인당 총 400파운드(약 66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주어졌다.

임산부들은 먼저 연구진과 단계별로 기한을 정해놓은 뒤 50파운드(약 8만원)짜리 상품권을 받았다. 그리고 금연에 성공할 때마다 100파운드(약 16만원), 200파운드(약 33만원)짜리 상품권을 추가로 받았다.

물론 겉으로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해서 금연에 성공했다는 판단은 내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의료진의 검사로 임산부들이 확실히 금연에 성공했다는 결과를 접한 뒤에야 상품권을 증정했다.

총 38주에 걸친 연구 결과 상품권을 받은 그룹 여성 중 23%가 금연에 성공했다. 반면, 상품권이 주어지지 않은 그룹에서는 9% 만이 담배를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록 100% 금연에 성공한 건 아니지만, 다소 효과는 있었던 셈이다.

연구진은 일각에서 나온 ‘도덕성 지적’에 수긍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금연으로 아이와 임산부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구진 관계자는 “임신 중 흡연은 임산부뿐만 아니라 태아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때로는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금연 건강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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