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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빚더미… 화려한 올림픽의 그림자

입력 : 2015-01-29 18:29:14 수정 : 2015-01-29 21: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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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하나뿐인 지구’ 이전 올림픽 유치 국가들이 아직도 올림픽 빚에 허덕이고 있다. 경기장 건설로 파괴된 환경은 100% 복원도 되지 않는다.

EBS ‘하나뿐인 지구’는 세계의 축제인 올림픽의 이면을 파헤친 ‘당신이 몰랐던 올림픽’ 편을 30일 오후 8시50분 방송한다.

강원도 정선의 500년 원시림 가리왕산에 휑한 바람만이 감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이미 80% 벌목이 완료된 상태다. 지난해 9월 벌목이 시작된 이후 수많은 동식물의 보금자리인 가리왕산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EBS ‘하나뿐인 지구’는 환경파괴와 재정부담을 안기는 올림픽의 문제를 다룬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일본은 행사후 40년이 지나서도 복원 사업을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국은 1997년 무주 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이후 복원사업을 논의했다. 그러나 덕유산에 활강 경기장을 건설하면서 옮겨 심었던 나무, 경기장 주변에 위치한 나무 대부분이 고사했고 지금도 죽어가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위해 건설해야 할 신축 경기장이 6개, 경기장 건설비용만 약 6조원 예산이 들어가고 앞으로도 들어갈 예산이 막대하다. 실제 올림픽 유치 국가 대부분이 아직도 올림픽 빚에 시달리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도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문제로 올림픽에 대한 세계의 시선이 변하고 있다. 이미 환경파괴와 재정부담 문제로 올림픽 유치를 포기하는 국가가 많다. 올림픽을 반대하는 주민들로 인해 유치 신청을 포기하는 국가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올림픽 어젠다 2020’을 발표하고 유치 국가의 재정적, 환경적 부담을 더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올림픽에 대한 우리 태도는 변하지 않고 있다. 국가의 위신을 깎지 않으려 자연을 깎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윈윈 게임’이 아닌 모두가 지는 게임이 된 올림픽에 대해 조명하고 다가오는 평창올림픽 준비에 따른 자연 파괴 실태를 살핀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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