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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봄잔치’ 티켓 열쇠 찾았다

입력 : 2015-01-29 18:25:50 수정 : 2015-01-29 21: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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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戰 케빈 센터 돌리자 ‘펄펄’
문성민·송준호 중심 빠른 공격도
전반기를 5위로 마치며 사상 첫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처한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후반기 대도약의 열쇠를 찾았다. 라이트 공격수로선 낙제점인 대체 용병 케빈의 본 포지션인 센터 이동이다.

실마리는 28일 LIG손해보험전서 찾았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까지 1-2로 뒤졌다.

주 공격수 역할을 해줘야 할 케빈(사진)이 12점을 올리기는 했으나 범실이 10개였다. 공격 성공률도 30% 초반에 머물렀다. 이에 김호철 감독은 케빈을 4세트부터 센터로 이동시키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케빈은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센터로 활약하던 선수였다.

케빈을 센터로 이동시켜 공격점유율을 확 줄이고 라이트 공격수로 송준호를 투입하자 현대캐피탈의 경기력은 거짓말처럼 되살아났다. 2m9의 좋은 신장을 보유한 케빈은 제 옷을 입자 순도 높은 속공으로 팀에 기여했다. 에이스 역할을 맡은 문성민과 송준호를 중심으로 한 빠른 공격패턴으로 4세트와 5세트를 거푸 따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37(11승14패)로 4위 한국전력(승점 39, 14승10패)을 승점 2 차로 추격하며 4위 탈환을 바라보게 됐다.

모든 팀들이 외국인 선수에게 50% 이상의 공격을 맡기는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이 케빈을 센터로 돌리는 모험이 가능한 것은 문성민이라는 국내 최강의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 문성민은 462득점으로 전체 6위이자 토종 1위에 올라 있다. 공격종합 3위(54.66%), 후위공격 1위(59.09%) 등 공격 성공률에서도 케빈보다 주포에 훨씬 어울리는 선수다. 게다가 노쇠한 기미를 보이고 있는 윤봉우 대신 케빈을 센터로 활용하면 코트 가운데가 더욱 든든해진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케빈의 포지션 변화는 성공적이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현대캐피탈이 케빈의 센터 활용이라는 묘수를 통해 ‘봄배구’ 막차 탑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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