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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아빠' 뺑소니범 "그날 소주 4병이상 마셔…자루 친 줄 알았다"

입력 : 2015-01-30 09:13:22 수정 : 2015-01-30 09: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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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아빠' 강모(29)씨를 차로 쳐 숨지게 한뒤 달아났다가 자수한 허모(37)씨가 사고당시 소주 4명이상을 마신 상태였음이 드러났다.

30일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전날 밤 11시 8분쯤 자수한 허씨가 조사에서 "동료와 술자리에서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소주 4병이상이 허씨 혼자 마신 양인지 동료와 나눠 마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허씨는 경찰에서 "(지난 10일 새벽)사람을 친 줄 몰랐다"라며 "조형물이나 자루 같은 것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사고 4일 뒤인 지난 14일께 인터넷 뉴스기사를 보고 자신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허씨는 사고 후  청원구 오창에 있는 회사에 정상적으로 출근했으며 이틀에 한번꼴로 청주에 있는 집으로 온 것으로 조사됐다.

집에 들어가지 않을 때는 동료의 집 등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가 사고를 낸 윈스톰 차량은 충북 음성군에 있는 부모 집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차량을 압수,  흥덕경찰서 주차장에 보관 중이다.

허씨는 자수가 늦어진 것에 대해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주변을 정리하고 나서 자수하려고 했다"고 했다.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강모(29)씨가 지난 10일 오전 1시29분쯤 아내가 좋아하는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 허씨에 차에 치여 숨졌다.

누리꾼들은 '크림빵 아빠'라며 애틋한 사연을 올려 뺑소니범 수사가 이례적으로 30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차리게끔 만들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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