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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우 MB시절 靑홍보수석 "박근혜 정부 외교 국방 잘모르는것 같아서"

입력 : 2015-01-30 11:28:45 수정 : 2015-01-30 17: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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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내막 등을 공개한 것에 대해 "(외교·안보 분야를) 박근혜 정부가 잘 모르는 것 같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함께 했던 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출간에 앞서 민감한 외교문제가 담긴 것을 소개한 이유를 "국가정보원이나 외교부 등의 상층부가 바뀌었기 때문에 전임 정부에서 이 부분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정확하게 알려야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북한과의 비공개 접촉이나 이런 것에 대해 실패한 비공개 접촉은 공개하지 말라는 원칙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며 남북 접촉 비사(秘史) 공개에 대한 비판을 받아쳤다.

이어 "남북관계는 시간이 지나면 최소한을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 국민들은 모르고 가라는 건데, 언제까지 그러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한미 외교 등을 포함해 모든 걸 공개할 수 없어 이 부분은 상당히 깎아서 넣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수석은 남북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무산된 것이 북한의 갑질을 고치려 한 결과였다며 "그 시기에 정상회담을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다만 과거와 똑같은 방식으로는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전 수석은 "베이징 등에서 접촉했을 때 돈을 내놨다는 얘기는 남북 접촉을 하면서 북쪽에 '여비'를 대줬던 건데, 이건 관례처럼 돼있는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몇 억 달러, 몇십 억 달러를 주는 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이면 합의'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 김 전 수석은 "관련 기록을 찾아보고, 확인해 저술했다"며 회고록 내용이 '팩트'라고 강조한 뒤 "노 전 대통령이 고인이기 때문에 회고록을 쓰는 입장에서 이 전 대통령도 오히려 신중하게 접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수석은 미국산 쇠고기 협상 부분과 관련해 "자칫 고인을 비난하는 꼴이 돼 굉장히 신중했다. 회고록에 밝히지 않은 내막은 그보다 훨씬 더 있다"고 주장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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