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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인질 교환 교착…초조한 아베

입력 : 2015-01-30 20:45:28 수정 : 2015-01-30 23: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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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IS 인질석방 요구 불응
"우리 조종사 생사 확인이 먼저"
IS도 입장 안밝혀 사태 오리무중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억류 중인 일본인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後藤健二·47)의 석방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30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IS 측은 고토의 석방 조건으로 요르단에 수감 중인 이라크 여성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라고 요구했지만 요르단 정부는 IS 측이 억류 중인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생사확인이 우선이라며 이에 불응했다.

요르단 정부의 무함마드 알모마니 공보장관은 29일(현지시간) 밤 “사형수는 아직 요르단의 감옥에 있다”며 알카사스베의 생존 확인을 요구했다.

당초 IS 측이 사형수 알리샤위의 석방 시한으로 정한 시간(한국 시간으로 29일 오후 11시30분)이 훨씬 지났지만 30일 오후 5시 현재 IS 측으로부터 새로운 성명이나 소식은 나오지 않는 상태이다.

IS 측은 이라크 북부 시간으로 29일 일몰 때까지 시리아와 터키 국경에서 사형수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 중위를 즉시 살해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29일 오전 공개했다.

요르단 정부가 사형수 알리샤위를 석방해주지 못한 이유는 충분하다. IS가 알카사스베를 교환 대상에서 제외한 상황에서 그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알리샤위만 석방해주고 일본인 고토만 돌아오면 요르단 국민의 불만을 감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섭이 진전되지 못하면서 일본의 초조감도 커지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30일 오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현 시점에서는 사안이 진행 중이라 많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요르단 정부 등과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협력도 요청하면서 고토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토의 부인 린코도 29일 영국 런던에 있는 언론인 지원단체 ‘로리 펙 트러스트’를 통해 “남편이 석방되고 알카사스베 중위의 목숨을 보호하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요르단·일본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인질 사태를 취재하던 후지TV 취재팀 관계자인 다카야 가즈미(高谷一美·46·여)가 29일 터키 남부 악차칼레에서 탑승한 택시가 다른 차와 충돌하면서 숨졌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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