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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1960”… 오늘 ‘사커루’는 없다

입력 : 2015-01-30 20:42:17 수정 : 2015-01-31 01: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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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오후 6시 운명의 결승전 ‘결전의 날’이 밝았다.

슈틸리케호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각)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홈팀 호주와 아시안컵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대표팀은 1956년 홍콩대회, 1960년 서울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55년 동안 아시아 정상에 서지 못했다. 결승 진출도 1988년 카타르대회 이후 27년 만이어서 호주와의 맞대결에 걸린 기대가 크다. 대표팀은 대회 사상 첫 무실점 전승 우승에도 도전한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로 호주(100위)보다 순위가 높다. 하지만 호주는 대회 준결승전까지 5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홈 경기의 이점 등을 고려할 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는 관중 8만4000명을 수용하는 대형 경기장으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결승전 입장권은 경기 하루 전에 이미 매진됐다고 한다. 이에 대표팀 해결사 이정협(상주 상무)은 30일 “8만 관중 앞에서도 우리가 기죽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8만 관중 앞에서 얼마나 침착하게 경기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부담이라는 가장 큰 변수를 잘 제어하면 충분히 우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운명의 한판 승부에서도 기존의 4-2-3-1 포메이션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에는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린 이정협이 나선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한교원(전북 현대)이 맡고 공격형 미드필더는 남태희(레퀴야)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은 대회 초반 몸살에 따른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고 최고의 컨디션을 회복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더블 볼란치의 정석으로 자리 잡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05)가 맡아 공수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곽태휘(알 힐랄), 김영권(광저우 헝다), 차두리(FC서울)가 튼실하게 구축한다.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키는 등 수비진과 함께 무실점 전승 우승 태세를 완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호주도 최종전인 만큼 정예 요원들을 총출동시킨다는 계획이다. 호주는 4-3-3 전형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최전방에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이 나서고 좌우 날개는 레버쿠젠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로비 크루스, 메튜 레키(잉골슈타트)가 펼쳐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지난 17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정협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국은 호주와 지금까지 25차례 맞붙어 7승10무8패를 기록했다.

이날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라크를 3-2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디펜딩챔피언 일본을 꺾고 돌풍을 일으킨 UAE는 준결승에서 호주에 패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07년 우승팀인 이라크는 8년 만에 4강에 진입했지만 4강전에서 한국에 진 데 이어 3·4위전도 패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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