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피의자 "자루인줄 알았다" 진술에 "절대 용서 못해" 분노

입력 : 2015-01-30 17:53:22 수정 : 2015-01-30 20:26:5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크림빵 뺑소니 아버지 청주 크림빵 뺑소니 크림빵 뺑소니 아버지 청주 크림빵 뺑소니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피의자 "자루인줄 알았다" 진술에 "절대 용서 못해" 분노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아버지' 강태호(58) 씨가 피의자를 "절대 용서 못한다"고 밝혔다.

한 매체에 따르면 30일 오전 강씨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피의자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그런 변명을 할 수 있느냐.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강씨는 전날인 29일 허씨가 자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직접 경찰서를 찾아 "잡히지 않고 자수를 했다니까 엄청나게 고마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전날 밤 11시8분쯤 경찰에 자수한 피의자 허모(38)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여서 부딪친 것이 사람이 아니고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의자는 “사고 4일 후 피해자가 사망한 사실을 알았으나 주변 정리를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경찰에 신고를 못했다”고 말했다.

피의자의 주장에 강씨는 “키 177㎝의 거구인 아들을 조형물이나 자루로 인식했다는 것이 말도 안된다”며 “충격 직전에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 왔다는데 어떻게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할 수 있느냐. 엄연한 살인 행위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의자가 자수하기 전 스스로 변명거리를 찾으려 한 것 같다”며 “양심 껏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면 용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허씨가 충북 음성의 부모집에 사고를 낸 윈스톰 차량을 은폐시키고 차량을 수리하기 위해 차량 부품을 직접 구매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경찰은 허씨가 사고 당시 사람을 친 사실을 알았고 범행을 은폐하려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사고 피해자 강모(29) 씨는 지난 10일 새벽 1시30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에서 임신 7개월 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서 귀가하다 차량에 치어 숨졌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피의자는 19일 간의 경찰 수사 끝에 수사망이 좁혀오자 경찰에 출두해 자수했다.

인터넷팀 조정남 기자 jj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