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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m 옮겨 대체매립지 조성?…주민들 '황당'

입력 : 2015-01-31 14:39:23 수정 : 2015-01-31 14: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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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2016년 종료를 위해 용역 조사를 통해 대체 매립지의 입지 여건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시에 따르면 인천발전연구원은 2013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대체 매립지 연구 용역을 수행하면서 후보지 5곳을 선정한 뒤 입지 여건 등을 평가했다.

인발연의 후보지 연구 용역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현재 수도권매립지와 2㎞ 가량 떨어진 서구 오류동 검단산업단지폐기물처리시설 예정지로 76점을 받았다.

이어 연수구 송도동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주변과 옹진군 영흥면 외리양어장 터, 중구 중산동 운염도 인근 침전지,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 인근 침전지 등의 순이었다.

외리양어장(매립 용량 268만 m³)에 매립지를 조성하는 데는 10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리침전지(472만 m³) 664억 원, 오류동 예정지(72만 m³) 475억 원, 운염도 침전지(150만 m³) 316억 원, LNG인수기지 주변(189만 m³) 200억 원 등이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김선홍 수도권매립지 연장반대 범시민사회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매립지의 가장 큰 피해지역인 오류동을 1순위로 선정했다"면서 "이는 참으로 황당한 발상이며 모순 그 자체”라고 반발했다.

특히 "서구 오류동은 규모도 협소해 장기간 매립이 불가능한 곳"이러면서 "용역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옹진군 영흥면 외리 주민들도 "이미 영흥화력발전소가 들어서 있는데 주민들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쓰레기매립지 후보로 꼽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발했다.

한편 시는 최근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와 수도권매립지 토지 소유권 및 매립 면허권을 일괄적으로 넘겨받는 합의안을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수도권매립지 연장 수순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따라 시는 ‘매립지 정책 전환과 개선을 위한 시민협의회’를 구성해 매립 연장을 검토하기로 했지만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서구 주민과 정치권등은 당초 계획된 2016년에 쓰레기 매립을 중단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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