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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외신이 전한 IS 훈련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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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2-01 20:57:12 수정 : 2015-02-02 0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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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곡된 이슬람 교리 세뇌… 테러 합리화
외국인대원 전선 투입 2주∼1년 걸려
이슬람국가(IS)에 합류했다는 약 3만명의 외국인 대원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전선에 투입될까.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최근 IS에 가담했거나 신병 모집에 관여한 이들 진술을 토대로 베일에 싸인 IS 훈련캠프 일면을 소개했다. 옵서버는 IS가 비뚤어진 이슬람 원리주의에 관한 계속된 세뇌 교육으로 자신들의 극악무도한 테러행위를 합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옵서버에 따르면 외국인 대원이 주요 전선이나 자살폭탄테러 등에 투입되기 전까지 2주∼1년간의 훈련을 거친다. 신입대원의 효용가치와 충성도에 따라 2주, 한 달, 45일, 6개월, 1년의 훈련기간이 결정된다.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에조르주 마야딘 사막에 있는 IS 훈련캠프에서 입소 첫날엔 신상조사가 진행된다. 이슬람교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IS에 지원했는지 등을 묻는다.

훈련은 크게 군사와 정치, 샤리아(sharia·이슬람교리)로 나눠 5명의 교관이 번갈아 가며 진행한다. 특히 훈련 초반에는 교리 분야에 상당 시간이 할애된다. IS는 이슬람 사상 가운데 ▲일신론(신은 하나다) ▲교리 해석의 다양성 ▲타종교 배척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샤리(sharii)라고 불리는 교리 전담 성직자들이 집중 이론 교육을 한다. 이들은 시리아·이라크 내 20여개 모스크(이슬람사원)를 돌며 대중설교도 벌인다.

IS는 점령지에서 ‘개종 아니면 죽음’이란 잣대를 엄격하게 들이댄다.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거나 IS에 반대하면 극악무도하게 살해한다. 인질·포로를 공개 참수하고 이교도 수십명을 집단 학살하는 것은 예사다. 최근엔 동성애를 했다는 이유로 남성 2명을 7∼8층 높이 건물 꼭대기에서 떨어뜨려 처형하기도 했다. 더욱 끔찍한 것은 훈련 중인 소년병, 조직원들이 이 광경을 지켜보거나 동참시킨다는 것이다. 잔혹행위에 익숙해지다 보면 일말의 죄책감이 사라져 집단광기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유럽 등 비아랍권 출신이 많아 아랍어 교육도 병행된다. 훈련 중간에 검문소 배치 등 실습 교육도 실시되는데 전선에는 투입하지 않는다. 이미 ‘총알받이’가 충분한 데다 세뇌가 덜 된 신병은 죄책감 등으로 사고를 칠 가능성이 있어서다. 훈련이 끝나면 전투병이나 자살폭탄테러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전병 등으로 투입된다. 이들에겐 일정 기간 감시자를 붙이는데 지시를 어기거나 머뭇거리면 처벌, 재교육, 추방, 처형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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