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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법의 남자’ 마타렐라, 대통령에 당선

입력 : 2015-02-01 22:36:04 수정 : 2015-02-02 00: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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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에 형 잃고 정치인 된 학자
25년간 헌법재판관 등 요직 거쳐
이탈리아의 새 대통령으로 세르조 마타렐라(73·사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선출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마타렐라는 이날 이탈리아 상·하원 의원과 58개 지역 대표 등 총 1009명이 참여한 대선 제4차 투표에서 665표를 얻어 제12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난달 29, 30일 1∼3차 투표에서는 전체 투표수의 3분의 2 이상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마타렐라는 “가장 먼저 우리 국민이 겪는 어려움과 국민의 희망을 생각하게 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마타렐라를 대통령 후보로 추천한 마테오 렌치 총리는 “그는 ‘법의 남자’이자, ‘마피아와의 전쟁의 남자’”라고 치켜세웠다. 마타렐라 신임 대통령은 마피아의 손에 형을 잃은 것을 계기로 법학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1941년 시칠리아의 정치인 베르나르도 마타렐라의 둘째아들로 태어난 그는 팔레르모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의회법 등을 강의하며 교수 생활을 했다. 그러나 1980년 1월6일 시칠리아 주지사이던 형 피에르산티가 마피아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자 정계에 입문했다. 1983년 기독교민주당 후보로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2001년과 2006년 총선에서는 중도 좌파 연합 후보로 당선됐다. 조용한 학자 스타일인 그는 정치 인생 25년간 좌·우파 정권에서 두루 요직에 임명됐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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