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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아베 역사왜곡 미국선 안통해”

입력 : 2015-02-01 20:06:27 수정 : 2015-02-01 23: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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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과서 수정 요구 시대 착오
“비상식적 행위”… 되레 지탄받아
한국 ‘역사 바로잡기’ 저지 못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 역사교과서에 언급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을 문제 삼자 미국 내에서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일본 총리, 미국 교과서가 역사를 왜곡했다고 말하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역사를 바로 알리려는 한국을 저지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시도가 거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한국 정부와 한국 교민이 미국 교과서 바로잡기 운동을 펼치고 위안부 기림비를 미국 곳곳에 세우려고 노력했다고 전하면서 일본 정부도 이에 맞서 외교채널 등을 통해 한국 노력을 저지하려 했으나 결실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맥그로힐 출판사의 역사 교과서 ‘전통과 교류’에 실린 위안부 관련 내용을 자국 입장에 맞게 수정하고자 시도했으며 출판사의 단호한 태도로 성과가 없었다고도 전했다. 맥그로힐 출판사는 위안부 문제를 사실적·비판적으로 언급하고 동해를 병기하고 있다.

마이크 혼다(민주당·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은 이날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립스에서 가진 행사에서 “아베 총리가 미국의 교과서를 수정하도록 요구한다고 해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이는 비상식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인 사실을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면서 “미국 외부에서 미국 교과서의 수정을 요구한다고 해서 통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맥그로힐 출판사는 이날 “우리는 명백히 교과서 저자들의 저술과 연구, 표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판사는 일본 정부가 최근 위안부 관련 내용을 수정해 달라며 접근해 왔다고 소개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맥그로힐 출판사가 펴낸 교과서의 위안부 기술 문제를 언급하면서 “정정해야 할 것을 국제사회에서 바로잡지 않아 이런 교과서가 미국에서 사용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얌전하게 있다고 좋게 봐주는 것이 없다. 주장할 것을 확실히 주장해야 한다”며 조직적 소송에 나설 뜻을 밝혔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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