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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보험 가입할때 꼭 알아야할 것들

입력 : 2015-02-03 20:47:21 수정 : 2015-02-03 20: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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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중복 가입=중복 보상' 안돼… 꼭 확인해야 최근 저금리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질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이 저축성보험에서 보장성보험으로 옮겨가고 있다.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목돈 사용 부담을 피하고 싶은 심리는 커지고, 매달 수십만원의 돈을 먼 미래를 위해 넣어야 하는 연금·저축성 보험에는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보장성보험의 대표상품인 실손보험은 “보험료를 내고, 의료비를 쓴 만큼 돌려받는다”는 가장 간단한 상품이다. 그러나 ‘쉬운 보험’임에도 청구 절차와 보상 여부를 제대로 몰라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많다. 금융감독원이 발간한 ‘실손의료보험 길라잡이’를 바탕으로 실손보험 가입자가 꼭 알아야 할 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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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가입 여부 확인은 기본

실손의료보험은 병원 및 약국에서 실제 발생한 의료비를 한도로 보상해 주는 보험이다. 예전에는 비용 100%를 보장하는 상품도 있었지만 최근 나온 상품들은 80∼90% 수준의 비용을 보상해준다. 상해, 암보험 등과 달리 실손보험은 자신이 쓴 비용에 대해서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험을 몇 군데 가입해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정해져 있다. 중복 가입이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이전에 실손의료보험 가입 여부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실손의료보험 가입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손보험이 보상하는 항목도 목적으로 사용된 비용에 국한된다. 치료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일부 질병이나 치료에는 적용이 안 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약관상 보장하지 않는 사항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령 고령으로 인한 탈모나 외모 개선 목적의 성형수술비의 경우 실손보험금 지급 내용에 포함되지 않는다. 임신과 출산 등으로 인한 의료비 역시 제외된다. 치매의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이외의 정신과질환은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산재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 보상받은 의료비 역시 중복보상 방지를 위해 보상하지 않는다. 또 간병비와 해외 소재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의료비는 간병보험과 여행자보험을 통해서만 치료비용을 보존 받을 수 있을 뿐 실손보험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발생한 상해, 질병이더라도 국내에 귀국해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 진행하는 검사비용은 원칙적으로는 실손보험 보장에 포함되지 않는다. 종합검진 비용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치료목적상 의사의 소견을 받아 진행한 검사 비용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동네 병원에서 녹내장 의심 소견을 받아 대학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경우, 검사비 역시 치료 과정의 일환으로 인정받아 보험금이 지급된다.

◆비슷한 보장, 다른 가격… 비교해보고 가입하자

현재 거의 모든 보험사가 실손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장 내용은 거의 동일하지만 가격 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회사마다 축적된 데이터가 다른 만큼 이에 따른 가격 차이가 나는 셈이다. 실손보험 가격은 생보·손보협회 홈페이지 공시실에서 보험료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

실손보험의 유형은 크게 단독형과 특약형으로 나뉜다. 단독형 상품의 경우 다른 보장 내역 없이 실손의료보험만으로 구성돼 있는 반면 특약형은 사망이나 입원, 수술비용 등 다양한 보장에 추가로 가입하는 형태다. 이미 가입한 보험이 많은 경우나 낮은 비용으로 부담없이 가입하고 싶은 경우 단독형 상품이, 이전에 들어놓은 보험이 없어 종합적인 보험이 필요하거나 만기환급금 등을 설정하고 싶은 경우 특약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

실손보험료는 주기적으로 상승하는, 이른바 갱신형이다. 가입자의 나이가 들수록, 의료수가가 오를수록,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아질수록 보험료가 높아진다는 의미다. 갱신주기는 1∼3년 사이. 갱신주기가 3년인 상품의 경우 3년 동안 반영되지 않았던 연령 증가와 손해율 변동이 한꺼번에 포함되면서 갱신주기가 1년인 상품보다 변동폭이 클 수 있다. 보험사는 일반적으로 갱신일 15일 전 가입자에게 갱신 보험료를 안내하게 돼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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