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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委, 지난해 예술 자료 1만6천여점 기증받아

입력 : 2015-02-12 13:36:56 수정 : 2015-02-12 13: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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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이 소장 중인 무대미술가 원우전의 스케치 일부. 행위예술가 무세중이 기증한 이 작품들은 현존하는 유일본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 산하 예술자료원은 지난해 연극, 음악, 시각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자료를 예술가 개인 및 예술단체로부터 약 1만6000여점을 기증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예술위에 따르면 주목할 만한 자료로는 한국 최초의 전문 무대미술가 원우전(1903∼?)이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연극 무대를 스케치한 원본 54점이 있다. 행위예술가 무세중이 기증한 이 작품들은 현존하는 유일본으로, 원우전의 무대미술세계 뿐만 아니라 당대의 연극사 연구에도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연구 및 전시를 위해 오는 5월 한국연극학회와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열 예정이다.

개인으로부터 받은 자료 중에는 연극평론가 고(故) 한상철의 연극 관련 국내외 단행본, 대본, 프로그램 등 자료가 약 1만건으로 수량이 가장 많다. 작곡가 고 김용진의 악보 원본 및 음악 자료도 약 1300건에 달한다.

또 화가 박서보(1931년생), 작곡가 이영자(1931년생), 디자이너 한도룡(1931년생), 작곡가 백병동(1936년생), 연출가 안민수(1940년생), 무용가 김매자(1943년생) 등 지난해 구술 채록 대상자들로부터 한국 근현대 예술 풍경과 창작 과정을 조명할 수 있는 사진, 육필원고, 악보 등을 약 3300건 기증받았다. 특히 박서보 화백의 60년 화단 활동사를 증빙하는 스크랩북, 사진, 도록 등이 약 2600건에 달한다.

예술위 관계자는 “희귀 자료 발굴과 예술 자료 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확산시키기 위해 자료 기증 캠페인을 연중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술위는 올해 ▲임영웅과 극단 산울림(1969∼현재) ▲고 차범석과 극단 산하(1963∼1983) ▲김매자와 창무회(1976∼현재) ▲소극장 공간사랑(1977∼1992) 아카이브를 구축할 예정이며 무대미술가 원우전, 박동우에 이어 이병복의 무대미술 자료를 추가로 수집할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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