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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연희 ‘얼쑤’… 가족뮤지컬 ‘호호’

입력 : 2015-02-16 21:54:11 수정 : 2015-02-16 21: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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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끝나고 박물관·공연장으로! 온 가족이 여유 있게 모이는 설 연휴는 가족만의 추억을 쌓기에 좋은 시간이다. 명절에 집에서 TV 리모컨만 돌리다 보면 어느 새 하루해가 지기 일쑤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조금만 발품을 팔면 각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다채롭게 즐기는 설날 전통 공연

국립국악원은 19, 20일 예악당에서 설맞이 공연 ‘의기양양’을 무대에 올린다. 무용단의 ‘오방법고’ 공연을 시작으로 창작악단과 민속악단의 국악관현악 ‘용상’ ‘성주풀이’ ‘화초사거리’ 등이 이어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아시아 지역 민요만 모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초연하는 ‘아시아 민요 기행’이다. 타국에서 명절을 보내는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갈 듯하다. 1만원. (02)580-3300

국립국악원 공연 ‘의기양양’서 선보일 소고춤
국립중앙박물관은 19, 20일 열린마당에서 함남 북청 지방의 전통 공연인 북청사자놀음을 선보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인 북청사자놀음은 잡귀를 물리치고 집안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다. 무료. (02)2077-9000

국립민속박물관에선 설 연휴 내내 민속 체험 프로그램과 설맞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18∼22일 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을미년 양띠해 체험’은 양 인형, 양 무늬 한지 쟁반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제공하고, 양띠 관람객에게 복주머니를 증정하는 등 양과 관련한 재미난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19∼21일 본관 앞마당에선 ‘오산오미걸립농악과 풍류한마당’, ‘새해를 여는 사자춤’, ‘한푸리 국악관현악단의 희희락락’ 등 보는 이의 흥을 절로 돋구는 특별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가족 뮤지컬

이번 설 연휴 동안 각 공연장에서 다양한 뮤지컬 공연을 만날 수 있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족 공연이 많다.

‘원스’는 2006년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동명 영화를 뮤지컬로 만들었다. 할리우드 대형 뮤지컬과 달리 배우들이 노래뿐 아니라 악기 연주도 직접 한다. 6만∼12만원. 1544-1555

뮤지컬 ‘킹키부츠’
‘킹키부츠’는 영국 노샘프턴에서 1980년대에 실제 있었던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1980년대 팝계를 마돈나와 양분한 여성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곡해 화제가 된 작품으로, 꿈과 희망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흥겨운 팝 리듬에 엮었다. 5만∼14만원. 1544-1555

‘라카지’는 화려한 무대 위에 모성애라는 탄탄한 주제의식을 담았다. 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중년 게이 부부가 아들의 결혼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6만∼13만원. 1666-8662

어린이 뮤지컬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얻은 ‘시크릿쥬쥬’는 설 연휴 예매시 40% 할인이 적용된다.

◆손주에서 조부모까지 만족할 무대 나들이

연극은 비교적 부담 없는 예산으로 무대 고유의 매력을 맛보기에 좋은 장르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아동극 나들이가 제격이다. 2008년 초연 이래 꾸준히 사랑받는 ‘고추장 떡볶이’는 설 연휴에 4인 이상 가족이 예매하면 전석 1만2000원에 볼 수 있다. 엄마가 집을 비운 며칠 동안 비룡, 백호 형제가 스스로 청소, 식사, 등교를 해결하는 과정을 그렸다. 서울 종로구 학전블루 소극장. (02)763-8233

중장년, 노년 부모가 있다면 부부의 의미를 되새기는 ‘민들레 바람 되어’를 추천할 만하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남편이 60대 백발이 되기까지 아내의 무덤가를 찾아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다. 서울 종로구 수현재씨어터. 4만∼5만5000원. (02)766-6506

예매 순위 상위를 달리는 ‘유도소년’, ‘해롤드앤모드’도 좋은 선택이다. 슬럼프에 빠진 고교 유도선수가 성장하는 과정을 웃음과 땀방울로 버무렸다. 설 연휴에는 전석 45% 할인, 3인 이상 가족에겐 50% 할인 혜택을 준다. 서울 종로구 아트원씨어터. 4만원. 1544-1555. ‘해롤드앤모드’는 79살 할머니와 19살 청년의 우정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전한다.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3만∼6만원. (02)6925-5600

송은아·서필웅·김승환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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