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북한, 2020년까지 핵무기 100개 제조 가능

입력 : 2015-02-25 09:22:38 수정 : 2015-02-25 09:33: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북한이 2020년까지 최대 10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 본토까지 다다를 수 있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은 20∼30개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논란이 예상된다.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미국 존스홉킨스대 초빙연구원은 25일 북한의 핵무기 생산과 관련한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위트 연구원은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무기 규모를 10∼16개로 가정하고 2020년까지 북한의 핵개발 예측 경로를 ▲저성장 시나리오 ▲중간성장 시나리오 ▲고성장 시나리오로 구분했다.

저성장 시나리오에서 북한은 2020년까지 2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핵무기의 평균 폭발력은 10kt(킬로톤) 수준으로 추정했다.

핵무기가 212.5% 늘어나는 중간성장 시나리오에서는 핵무기가 50개로 늘어나고 평균 폭발력은 10∼20kt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형화가 진전되면서 단거리 미사일(SRBM)은 물론 이동식 ICBM에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핵무기가 525% 증가하는 최악의 고성장 시나리오에서 북한은 2020년까지 1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평균 폭발력은 20kt 이상으로 늘어나고 전술핵무기를 필요한 곳에 얼마든지 배치할 수 있는 단계가 된다고 위트 연구원은 설명했다.

위트 연구원은 북한의 향후 미사일 개발 경로를 ▲최소 현대화 ▲지속적 현대화 ▲최대 현대화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했다.

최소 현대화 시나리오에서 북한은 KN-01과 KN-02 등 해상발사 미사일을 함정이나 잠수함에 배치하고,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의 상당 부분을 사정권에 두는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비상용으로 배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상용으로 대포동 2호 ICBM 5개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속적 현대화 시나리오에서는 미국 본토를 겨냥한 북한의 위협이 가일층 증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이 비상용으로 개발되고 무수단 IRBM이 실전용으로 배치될 수 있다고 위트 연구원을 추정했다.

10개 미만의 대포동 2호 ICMB이 비상용으로 배치될 수 있다고 위트 연구원은 내다봤다.

최대 현대화 시나리오에서 북한은 무수단 IRBM을 20∼30개가량 배치하는 데 이어 미국 서부 해안과 알래스카 등지를 사정권에 두는 KN-08 역시 20∼30개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무부 북한담당관 출신인 위트 연구원은 “이대로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한다면 2020년에 한국과 미국, 일본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봉착할 것”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하지 않더라도 이 같은 시나리오에 따라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적으로 핵무기 50∼100개를 보유한 국가와 어떻게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느냐”며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