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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 설레… 싸이 꼭 만나고 싶어요”

입력 : 2015-02-25 20:38:26 수정 : 2015-05-18 19: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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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방한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 인터뷰 ‘Video kill the radio star’라는 말이 새삼스럽지도 않은 비주얼시대. 에드 시런은 온갖 영상이 난무하는 디지털시대의 한복판에서 오직 음악만으로 성공한 젊은 팝스타다. 연예인이라기보다는 이웃집 청년에 가까운 평범하고 수수한 외모를 가진 붉은 머리의 청년이 놀라운 감성만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것이다. 감미로운 그의 음악을 듣다 보면 눈이 저절로 감기고 그의 목소리에만 집중하게 된다. 젊은이의 신선함과 천재적 감성을 동시에 갖춘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시런이 한국을 찾는다. 그는 다음달 8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번이 첫 번째 한국 방문인 시런은 공연에 앞서 이뤄진 세계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 공연에 대해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영어를 쓰지 않는 한국 팬들이 제 노래를 영어로 따라 불러줄 것이라고 생각하니 설렌다”고 밝혔다.

시런은 1991년생으로 24세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팝스타 중 한 명이다. 2011년 나온 데뷔앨범에 이어 작년에 낸 2집 ‘x’(멀티플라이)까지 전 세계적으로 빅히트를 쳤다. 특히 ‘x’는 미국 빌보드 차트와 영국 UK 차트 및 83개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차트와 UK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한 남성 솔로가수는 1994년 에릭 클랩튼 이후 시런이 처음이다. ‘x’는 팬들뿐 아니라 평단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지난 8일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시런이 대선배 음악인인 허비 행콕, 존 메이어와 함께 무대를 오른 사실만으로도 최근 팝음악계에서 그가 받고 있는 찬사와 기대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시런이 독특한 감성과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음악적 진보성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어쿠스틱팝으로 분류되지만 힙합, 랩, 록 등 많은 장르가 섞여 있다. ‘x’ 앨범에서도 세련된 힙합 비트와 감성적인 포크 사운드를 능숙하게 조합했다.

“기본적으로 일상의 경험 속에서 영감을 얻어요. 갑자기 떠오른 생각들을 음악으로 만들기 때문에 거의 수시로 노래를 만든다고 할 수 있죠. 한번은 공연장 백 스테이지에 있었는데 악상이 떠올랐어요. 화장실에 가서 문을 잠그고 곡을 썼던 적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 수업을 지속한 덕분이다. 17세 때 기타 하나만 든 채 거리에서 연주하는 버스커로 나선 뒤 런던의 작은 공연장을 전전하며 실력을 다졌다. 이후 자비를 들여 발매한 비정규앨범이 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의 눈에 띄면서 메이저 입성에 성공했다. 젊은 음악인이지만 오랜 기간 밑바닥에서 착실히 내공을 다진 셈이다. 시런은 “매일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면서 “다만 유명해질수록 친구가 줄고, 꿈이 빠르게 소진된다. 그 사실을 명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늘 새로운 꿈을 꾸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20대 젊은이답지 않은 조숙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에드 시런은 평범한 외모 속에 놀라운 감성을 지닌 젊은 음악인이다. 24세에 불과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다진 음악적 내공으로 팬과 평단에서 인정받고 있다.
워너뮤직 제공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x’ 앨범을 중심으로 그의 히트곡들을 부른다. 시런은 이번 공연에 대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즐기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된다”고 당부했다. 특히 두 번째 앨범 수록곡 ‘아임 어 메스(I’m A Mess)’에 대해 “한국 팬들에게 특별히 추천하는 곡”이라면서 “여러분이 큰 소리로 불러주시길 바라는 노래”라고 밝혔다.

그는 공연 외에도 한국과 한국 문화를 체험할 기대에 부풀어 있다. 가장 기대하는 것은 한국 음식이다. 시런은 “먹는 것은 제 큰 기쁨 중에 하나”라면서 “한국에 있는 동안 가능한 한 식도락 체험을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팝스타의 자리에 오른 싸이의 나라에 왔다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싸이를 엄청나게 좋아한다”고 강조하면서 “싸이는 직접 만났을 때도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한국에 가면 싸이에 대해 더 알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싸이를 만나고 싶다는 소망도 함께 전했다.

“싸이의 신곡이 언제 나올지 기다리고 있어요. 이번에 한국에 가면 싸이를 보고 싶네요. 싸이한테 전해주세요, 제 내한 공연에 꼭 와달라고.”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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