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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축 주거벨트 중심' 용인, 다시 황금기 오나?

입력 : 2015-02-26 13:16:39 수정 : 2015-02-26 13: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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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공급이 주춤했던 경기 용인시 주택시장이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있다. 9.1 부동산대책, 청약제도 개편, 부동산 3법 통과 등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경기부양책에 줄줄이 이어지는 각종 개발 호재로 주택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때 ‘버블세븐’으로 불리며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용인시는 장기간 부동산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으나 최근 들어 제2판교테크노밸리 착공,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예정,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가시화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집값이 회복세를 띠고 있고 미분양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2월 말 4827가구에 달해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용인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3476가구가 남아 약 28% 가량 줄었다. 또 온나라부동산에 의하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에서도 용인은 1만9055가구의 매매가 이뤄지면서 수원시(2만280가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집값도 상승을 이어가며 회복세를 거듭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용인시 아파트 매매값이 2013년4분기 1㎡당 272만원에서 2014년 4분기 287만원으로 올랐다. 이는 경기도 아파트 매매값이 261만원에서 270만원으로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더 높다. 이러한 회복세는 최근 들어 더 높아지고 있다. 갈수록 심화되는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수지구 풍덕천동에 있는 진산마을삼성5차 아파트 전용84㎡는 지난해 1분기에는 3억9200만원에 거래됐지만, 4분기에는 4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시세가 80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용인시 일대가 매매가가 상승하며 다시금 선전하고 있는 배경에는 그 무엇보다 제2판교테크노밸리 착공,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예정 등 배후수요 창출과 획기적인 교통망 개선에 따른 기대 심리 요인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이 일대에는 IT·문화콘텐츠·서비스 분야 1500여개 기업, 10만여명이 근무하는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내년 착공을 시작해 2017년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 시 600여개 기업과 4만여명이 추가로 유입될 전망으로 용인시 일대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게 된다.

교통 여건도 훨씬 좋아진다. 현재 강남~정자역 구간이 운행 중인 신분당선의 연장선 2단계 구간(정자역~광교, 12.8㎞) 공사가 내년 2월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별도의 환승 절차 없이 강남까지 한번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개발 호재도 있다. 현재 KTX 혼용구간으로 삼성역~동탄역 구간 GTX노선이 개발 중인데 이 중 분당선 용인 구성역 인근이 GTX 역사로 선정돼 일대의 광역교통망이 훨씬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 지역 도시개발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노후화된 처인구 구도심을 개발하는 역북·역삼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1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인근 분당선과 용인 경전철이 만나는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도 내년 말 준공 예정에 있다. 총 24만7765㎡ 규모의 기흥역세권에는 5100가구의 주거 단지와 상업 시설, 대중교통 환승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러한 각종 개발 호재와 최근의 부동산 훈풍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이 일대는 경부축 주거벨트 중심지로서의 명성을 회복하며 제2의 황금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지역은 1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많아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와 전세가 고공 상승으로 이 참에 내 집 마련을 해보려는 매매전환수요까지 겹쳐 수요 확산도 거세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시 일대에 다양한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집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후아파트 교체수요에다가 전세에서 매매로의 전환 수요까지 확대되고 있어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러한 호기를 놓칠세라 건설사들도 공급을 앞당기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다음은 올 상반기 용인시 일대에 공급될 주요 분양단지 소개다.

대림산업은 오는 3월 내년상반기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 역세권 단지인 ‘e편한세상 수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574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동, 전용면적 84~103㎡ 총 1237가구로 구성된다.

한화건설도 신분당선 호재 지역인 용인 수지 상현동에 ‘용인상현 꿈에그린’ 552가구를 5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최근 개발이 가시화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흥역세권과 역북지구에도 분양물량이 풍성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는 3월 기흥역세권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 ‘힐스테이트 기흥’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9층, 5개동, 전용 72~95㎡ 총 976가구 규모로 분당선과 용인경전철 환승역인 기흥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5월에는 대우건설과 DS건설이 3-2블록에 아파트 1316가구, 오피스텔 208실로 이뤄진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고, 6월에는 녹십자와 손잡은 포스코건설이 3-1블록에 총 1219가구 규모의 ‘더샵’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용인시 역북지구에서는 동원개발이 3월 지상 최고 29층 10개동 규모의 ‘역북지구 동원로얄듀크’ 84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고, 이어 4월에는 우미건설이 ‘용인역북 우미린’ 1260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용인 서천지구에도 분양이 대기 중이다. 효성이 이달 말 기흥구 서천동에 ‘영통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640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영통 중심상업지역 및 분당선 영통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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