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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향에 취하고 동백꽃에 물들고…

입력 : 2015-02-26 21:30:51 수정 : 2015-02-26 21: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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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정남진·순천 선암사 등
꽃피는 3월엔 남도로 떠나요!
“남도 꽃 잔치로 놀러 오세요!”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가 3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전남 장흥 정남진 바닷가, 경남 거제 해안선 숲길, 양산 통도사 인근의 매화, 전남 순천 선암사와 순천향매실마을 등을 선정했다. 관광공사의 도움을 받아 각 여행지의 매력을 소개한다.

◆정남진 바닷가에서 보내온 동백꽃 편지

장흥의 봄은 정남진 바닷가에서 시작한다.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불어온 봄바람은 묵촌리에 이르러 동백 꽃망울을 터뜨린다. 용산면 묵촌리 동백림은 수령 250∼300년의 고목 140여 그루가 모인 아담한 숲이다. 툭툭 떨어지는 동백꽃의 소낙비를 맞으려면 3월 중 찾는 것이 좋다. 묵촌리는 동학 농민군이 싸운 장흥전투를 이끈 이방언의 고향이기도 하다.

광활한 동백 숲을 보려면 천관산 동백생태숲에 가자. 계곡을 따라 약 20만㎡(약 6만500평)에 걸쳐 동백 군락지가 형성되었다. 장흥 삼합을 비롯한 먹거리 천국인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은 매주 토요일과 매월 끝자리 숫자가 2, 7일인 날에 열린다. (061)860-0224

◆해안선 따라 수줍게 핀 동백, 지심도

‘수줍은 봄’은 거제 바다에 먼저 깃든다. 붉게 핀 동백꽃이 3월이면 해안선 훈풍을 따라 소담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장승포항 남쪽 지심도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동백 군락지 중 한 곳이다. 원시림을 간직한 지심도의 식생 중 50%가량이 동백으로 채워지며 동백 터널을 만든다. 3월은 꽃을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지심도는 100년 이상 된 동백이 숲을 이룬다. 해안 절벽이 있는 마끝과 포진지를 거쳐 망루까지 둘레길을 걷는 데는 두 시간 정도 걸린다. 도다리쑥국, 물회 등은 거제의 봄을 더욱 향긋하게 채우는 별미다. (055)639-4172

◆봄바람에 실려오는 짙은 매화 향, 통도사


해마다 2월이면 양산 통도사의 홍매화가 꽃을 피운다. 신라 시대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의 법명에서 비롯한 까닭에 ‘자장매’로 불리는 이 매화는 고고하면서도 화려한 자태가 보는 이의 넋을 잃게 한다. 수령은 약 350년에 이른다고 한다. 양산시 원동면 일대도 매화 명소다. 영포마을을 비롯해 쌍포, 내포, 함포, 어영마을 등에 매화 밭이 조성되었다. 특히 영포리 영포마을에는 매화나무 2만 그루에서 폭죽이 터지듯 꽃이 피어난다. 개인 농원인 ‘순매원’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055)392-3233 또는 (055)330-4445

◆여린 꽃그늘 아래에서 매화에 취하다

순천 선암사 매화는 ‘선암매’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불린다. 수백년 동안 꽃을 피워낸 고목이 천연기념물 488호로 지정되었다. 매서운 겨울 추위를 견디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나무들이 종정원 담장을 따라 고운 꽃그늘을 드리워, 여행자는 그 아래에서 짙은 매화 향기에 취한다. 순천향매실마을에는 선암사와 또 다른 풍광이 펼쳐진다. 마을 단위로는 전국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매화나무 재배지로, 주민들은 매화가 만개하는 시기에 축제도 연다. 순천만정원과 순천만자연생태공원도 함께 둘러보자. 1577-2013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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