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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자가구 비율 22.0%로 떨어져, 지갑 닫은 때문

입력 : 2015-02-27 07:26:54 수정 : 2015-02-27 07: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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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적자가구 비율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계의 건전성이 좋아졌다는 의미도 있지만 경기부진과 미래 불안으로  소비를 억제한 영향이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가구(2인 이상)의 적자가구 비율은 22.0%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떨어졌다.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적자가구는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금액이 마이너스(-)인 가구다.

적자가구 감소는 가계의 부채 의존도가 줄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적자가구 비율 감소는 소득 증가보다 소비 위축에 의존한 모양새이며 이런 현상이 저소득층에서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전국 가구의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보다 각각 3.4%와 3.5% 늘어났지만 소비지출은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평균소비성향은 72.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해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소득 분위별 적자가구 비율을 보면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는 46.5%로 전년보다 5.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가장 큰 하락 폭이다.

1분위의 적자가구 비율 감소는 소득이 늘어났지만 소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1분위의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은 5.6%와 7.4% 증가했지만 소비지출은 0.1% 줄었다.

2분위의 적자가구 비율도 26.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떨어져 최저치였다.

2분위의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은 2.2%와 1.9% 늘었지만 소비지출은 0.4%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소득 1, 2분위는 쓸 수 있는 돈이 증가했지만 소비를 줄이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비를 해서 적자를 줄였다는 것이다.

4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12.6%로 0.5% 포인트 하락, 2005년의 12.5% 이후 가장 낮았다.

이들 분위와 달리 중산층으로 볼 수 있는 3분위와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전년보다 올라갔다.

3분위의 비율은 17.1%로 2.6%포인트, 5분위의 비율은 7.6%로 1.1%포인트 상승했다.

3분위와 5분위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소득과 처분가능소득보다 높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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