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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속담에 이런 뜻이… 조상의 삶과 지혜

입력 : 2015-02-27 20:04:38 수정 : 2015-02-27 20: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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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지음/이덕화 그림/개암나무/1만3800원
속담 한 상 푸짐하네!/박정아 지음/이덕화 그림/개암나무/1만3800원


‘밥이 보약보다 낫다’ ‘남의 손의 떡은 커 보인다’ ‘닭 잡아먹고 오리 발 내민다’ ‘호박이 넝쿨째로 굴러떨어졌다’…

속담은 사람들의 오랜 경험과 삶의 지혜가 축적되어 이뤄진 우리말의 한 표현 방식이다. 때로는 긴 설명보다 적절한 속담 한마디가 상황을 더 쉽게 이해시키고 표현 또한 풍부하게 만든다. 저자는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지혜의 정수인 속담, 그중에서도 음식에 관한 속담만을 한 자리에 모았다. 실제로 속담 가운데는 음식에 관한 것이 가장 많다. 이것만 제대로 알아도 자연스럽게 조상들의 삶과 생활상, 풍습, 문화,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우물에 가 숭늉 찾는다’는 속담은 일에는 질서와 차례가 있는 법인데 일의 순서도 모르고 성급하게 덤빈다는 뜻이다. ‘급하면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쓸까’, ‘콩밭에 가서 두부 찾는다’, ‘돼지 꼬리 잡고 순대 달란다’, ‘급하다고 갓 쓰고 똥 누랴’ 등 같은 의미의 속담이 유난히 많다. 그만큼 우리 조상들이 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에 대해 경계했음을 알 수 있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독서 지도를 위한 교안을 제작하고, 유익한 책을 추천해 온 저자는 밥, 떡, 반찬, 죽, 국, 과일, 채소 등 속담의 주제를 음식별로 나누고 우화와 옛이야기, 생활글, 설명글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속담을 익히도록 구성했다. 하나의 속담을 소개한 뒤 뜻이 비슷한 속담과 같은 낱말이 들어간 속담까지 확장함으로써 20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속담을 익히게 한다.

아울러 ‘밥과 떡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채소와 과일은 어떻게 다를까?’ 등 음식에 관한 시시콜콜한 호기심을 풀어 주고 다양한 음식의 순우리말 이름까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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