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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10년 만에 다시 가보니… 확 달라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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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2-28 06:00:00 수정 : 2015-02-28 18: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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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네! 선진 내무반, 살아있네! 늠름한 눈빛
“82세 할아버지가 주무시다가 ‘전 아니에요! 전 아니에요!’ 하시면서 잠꼬대를 하셔서 급하게 깨웠더니, ‘어휴, 군대 가는 꿈꿨어’라고 하셨다. 여든둘에….”

몇해 전, 한 네티즌이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이다. 이를 캡처한 사진이 ‘군대의 무서움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떠돌며 당시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낸 적이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예비역들에게 악몽 중의 악몽은 ‘군대 다시 가는 꿈’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위병소를 나서면서 “이쪽을 보고는 볼일도 안 본다”고 다짐했다는 사람도 많다. 그만큼 군 생활이 힘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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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12일, 기자는 1박2일 동안 ‘짧지만 굵게’ 군대를 다시 다녀왔다. 10년 전 군복무를 했던 강원도 화천의 육군 제27사단 이기자부대를 찾았다. 2005년과 비교해 2015년의 군대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 부대를 선택했다. 전투 수행능력을 키우기 위해 혹한의 추위와 싸우며 야외전술 훈련을 하는 장병들의 모습은 여전히 늠름했다.

10년 전과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부분으로는 현대화된 병영시설을 꼽을 수 있다. 열악했던 옛 막사 자리에 들어선 새 막사에는 소대별 내무반이 아닌 동기생활관이 자리 잡고 있다. 2열 종대로 누워 자던 (소대) 내무반 침상은 사라지고 개인 침대가 그 자리를 채웠다. 예전에는 중대별로 내무반이 4개면 됐지만, 지금은 중대별로 동기생활관이 9∼10개라고 한다. 1개 대대의 통합 신막사는 보통 4∼5층으로, 1∼2개 중대가 한 층을 사용하고 있다.

병영 생활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육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생활관이 병사들의 자율 공간이 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생활관별로 ‘병영생활 룰(Rule·규칙)’을 자체적으로 정해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동기생활관이 되면서 생활관마다 ‘대표병’ 제도도 시행 중이다. 당직사관이 일석(저녁)점호를 하면서 각 생활관을 돌기도 하지만, 각 대표병을 불러 지시사항을 하달해 대표병들이 동기들에게 전파하기도 한다. 아직도 군내에는 열악한 부분이 많이 남아있지만, 10년 전과 비교해 보니 군은 꽤나 많이 변해 있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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