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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장' 대신 '정치멘토'…靑 비서실장에 이병기

입력 : 2015-02-27 18:37:12 수정 : 2015-02-28 1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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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서실장 이병기 깜짝 발탁… 국정원장엔 이병호
홍보수석 김성우… 집권 3년차 당·정·청 쇄신 마무리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을 임명했다. 이로써 집권 3년차의 당·정·청 진용이 비박(비박근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친박(친박근혜)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 비서실장 체제로 짜여졌다. 박 대통령은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파동 이후 진행된 인적쇄신 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과 공공·노동·금융·교육 4개 부문의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에 임명된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8월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비서실장은 국제관계와 남북관계에 밝고 정무 능력과 리더십을 갖춰 대통령비서실 조직을 잘 통솔해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하고 국민과 청와대 사이의 소통의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박 대통령의 정무적 ‘멘토’ 역할을 해왔던 만큼 당·정·청의 가교 역할을 하며 박 대통령의 ‘소통정치’를 적극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실장은 “대통령과 국민들께서 지금 저에게 기대하시는 주요 덕목이 소통이라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더욱 낮은 자세로 대통령과 국민 소통의 가교가 되고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과 정부와도 더욱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8일 청와대에서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 원장은 27일 청와대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박 대통령은 새 국정원장에 이병호 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 2차장을 내정했다. 또 청와대 윤두현 홍보수석을 교체하고 김성우 현 대통령 사회문화특보를 후임으로 기용했다.

신설된 대통령 정무특보에는 새누리당 주호영, 김재원, 윤상현 의원이 중용됐고 홍보특보에는 과거 민주당에 몸담았다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으로 옮겨온 김경재 전 의원이 추가 임명됐다.

민 대변인은 이병호 후보자에 대해 “강직하고 국가관이 투철하며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워 국정원을 이끌 적임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홍보수석 발탁과 관련해선 “청와대와 국민 간 소통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인선에 대해 “사상 유례없는 잘못된 인사”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에 이어 내달 1일부터 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선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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