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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군포로 제대로 대우 안해"

입력 : 2015-02-28 00:09:31 수정 : 2015-02-28 00: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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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아들 시위하다 극단적 선택
약물과다복용 심장마비 걸려
시민단체, 군 관계자 사과요구
국방부의 국군포로 처우에 불만을 품고 탈북 국군포로 아들이 자살하자 관련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6·25국군포로가족회는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원 주모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국방부 군비통제 관계자는 책임지고 고인과 가족회 회원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가족회는 주씨의 유서를 공개하며 “지난 13일 국회 법안심사 과정에서 국방부 군비통제 관계자가 ‘국가적 책무에서 국군포로는 제외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이야기를 접한 주씨가 충격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주씨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가족회 사무실에서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해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됐다. 주씨는 2005년 탈북해 전북 전주에서 머물다 지난해 6월부터 국군포로였던 부친의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상경해 국회와 청와대 등지에서 시위를 벌였다.

가족회는 국군포로들의 지위를 인정하고 가족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살아있는 국군포로들을 귀환시키고 북한에 묻혀 있는 유해를 국내로 들여와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인의 시신이 담긴 관을 운구 차량에 실어와 국방부 앞에서 노제를 지낸 가족회는 국방부 관계자로부터 사과를 받은 뒤에야 장지로 이동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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