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6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전자발찌를 부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전자발찌를 부수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6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7일 오후 7시40분쯤 서울 영등포역 광장에서 만취 상태로 전자발찌를 바닥에 내리친 뒤 쓰레기통에 버리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씨는 2013년 12월부터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다.
달아난 김씨는 보호관찰소에 전화를 걸어 “힘들어 (전자발찌를) 못 차고 다니겠다”며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씨는 “나를 잡아보라”며 경찰을 자극하기까지 했다.
이후 전철을 타고 달아난 김씨는 도주 4시간 만인 오후 11시57분쯤 서울 신이문역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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