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미국 동부지역에 강추위가 몰아친 지난 20일(현지시각), 매사추세츠 주 난터켓섬 앞바다에서 슬러시처럼 보이는 파도가 포착됐다.

이날 해변에 나간 사진작가 조너선 나이머프로는 “귀마개를 낀 것처럼 파도가 고요했다”며 “수평선에서 작은 파도가 슬로우 모션처럼 움직이는 걸 보고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해변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얼음을 갈아 만든 슬러시를 연상케 한 파도가 넘실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과학자들은 바닷물이 빙판을 형성하기 전, 파도 때문에 얼음이 조각나면서 일시적인 슬러시 파도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바닷물은 염분 때문에 섭씨 0도에서 어는 일반 물과 달리 영하 2도가 어는점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조너선 나이머프로 인스타그램·영국 가디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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