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살인마가 우리 모자를"…MLB 피츠버그, IS 엠와지에 '발끈'

입력 : 2015-02-28 14:54:58 수정 : 2015-02-28 14:54:5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참수영상에 등장해 ‘지하디 존’으로 불렸던 남성의 정체가 영국 출신 엠와지로 밝혀진 가운데 그의 사진을 놓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인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진 속 엠와지가 쓰고 있는 구단 모자 때문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ESPN 등 현지 스포츠 매체들에 따르면 피츠버그 구단 측은 “우리 구단 모자를 쓴 살인마를 보니 매우 불쾌하다”며 “그 모자는 구단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가 늘 쓰고 다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 측은 모자에 새겨진 ‘P’가 피츠버그의 정체성을 나타낸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엠와지의 머리에 피츠버그 모자가 올라간 것을 보고 불쾌함을 드러낸 것도 당연한 일이다.

피츠버그 소속 선수 일부도 불쾌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션 로드리게스는 “그는 아마도 그 당시 모자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쓴 것 같다”고 말했으며, 코레이 하트도 “사진을 보니 역겨워서 참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이적한 강정호의 소속구단이기도 하다.

문제의 사진은 엠와지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교 재학 시절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쿠웨이트 출신으로 6살이던 1994년에 부모와 함께 런던으로 건너왔으며,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2009년 졸업했다. BBC 등 외신들은 엠와지가 2009년 탄자니아 여행을 다녀온 뒤 영국 보안정보국(MI5)의 감시를 받자 급진적 성향을 띠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스카이뉴스 홈페이지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