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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유커 특수… 수도권·제주만 ‘대박’

입력 : 2015-03-01 18:57:20 수정 : 2015-03-02 0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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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방문객 80% 서울 몰려
충청·호남은 썰렁… 혈세 낭비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가 주로 수도권과 제주로 몰리면서 지역 간 유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자치단체들은 앞다퉈 유커 유치에 올인하고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아 혈세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각 자치단체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5년간(2009∼2013년) 한국을 찾은 유커들을 대상으로 국내 지역별 방문지(중복응답)를 조사한 결과 서울이 평균 80.1%로 가장 많았다. 경기(21%)와 제주(12.8%), 영남·강원 (각 10.6%)이 그 뒤를 이었다. 인천(8.1%), 충청(5.3%), 호남권(4.3%)을 찾은 유커는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커에게 인기 있는 4박5일 일정 관광상품의 경우 서울 2박, 제주 1박, 부산 1박이 주류를 이룬다. 지역 간 유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면서 수도권과 제주가 다른 지역의 유커를 빼앗아가는 ‘블랙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과 제주는 매년 유커 방문이 5∼6%씩 느는 반면에 강원과 충청, 호남권은 2∼4%가량 줄면서 그 격차가 더 벌어지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부 자치단체들은 막대한 예산 투자와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유커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실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전남도의 경우 지난해 호텔 신축과 숙박시설 개보수 명목으로 374억원을 쓰는 등 매년 300억∼400억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유커의 발길은 거의 늘지 않았다. 경북도는 올 한 해 100억원을 들여 유커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지만 성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광주=한현묵 기자, 전국종합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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