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삼진中에 꾸준히 장학금
8000여만원 전달… 120명 혜택 50대가 사비를 털어 40년째 모교 후배사랑을 펼치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사는 삼진중학교 출신 이윤규(59·사진)씨. 삼진중(22회)을 졸업한 이씨는 1976년 당시 육군사관학교(34기) 생도 3학년 때 3개월마다 지급받은 상여금 5600원을 모교 졸업생을 위해 내놓은 게 ‘후배 사랑’의 시작이었다.
이씨는 육사를 거쳐 소위 임관 후 소령 때까지 계속 상여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당시 소위 상여금은 8만3000원. 중령 진급 후에는 같은 재단인 삼진고등학교 학생 2명에게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쉬지 않고 후배들을 보살폈다. 올해까지 40년간 내놓은 장학금은 8000여만원에 달한다.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만도 120명이 넘는다. 이씨는 2010년 대령으로 전역한 이후 국방대학교 합동참모대학에서 지난 1월까지 교수로 재직하며 후배를 양성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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