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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한화 달라졌다…초반 성적이 중요"

입력 : 2015-03-03 14:11:28 수정 : 2015-03-03 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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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수비의 핵심인 베테랑 2루수 정근우(33)는 '지옥훈련'을 거치며 팀이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오키나와현 야에세 고친다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선수단과 함께 3일 귀국하는 정근우는 "예전보다 많이 바뀌고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팀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그는 "이렇게 연습을 많이 했으니, 개개인이 준비만 잘하고 들어간다면 어느 정도 대등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면서 "주장 김태균 등 고참 선수들끼리 '분위기를 바꿔 강한 한화의 이미지를 보여주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는 정말 쉽게 당하지 않는, 당하지 않는 데 그치지 않고 이길 수 있는 분위기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근우는 이길 수 있는 한화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것은 초반 성적이라고 했다.

그는 "이겨나가기 시작하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만큼, 초반 성적이 중요하다"면서 "시즌에 경기를 이기며 나아가야 비로소 정말 서로를 믿고, 팀이 끈끈해지는 부분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팀을 이끄는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과도 통하는 생각이다.

과거에도 김 감독은 강훈련을 통해 미리 선수단을 준비시켜 둔 뒤, 시즌 초반부터 앞서 달려나가 팀을 정상에 올려두곤 했다.

그만큼 SK 시절부터 김 감독을 모신 정근우는 사령탑을 잘 알고, 그 의중을 파악하고 있는 선수다.

얼마 전 갑작스러운 턱 부상으로 잠시 스프링캠프에서 이탈했을 때 김 감독이 "전력의 절반"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랜만에 한화에서 김 감독과 재회한 정근우는 "감독님이 달라지신 것은 얼굴에 주름살이 더 늘었다는 것뿐"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다시 봬니 안되는 것을 되게 하시고, 직접 펑고를 치면서 경기장에 나와 앉지도 않고 서서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예전과 똑같다"고 웃었다.

정근우의 마음도 예전 김 감독과 함께할 때로 돌아갔다.

그는 "최근 3년간 개인 목표를 세웠다가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 모두 떨어졌다"면서 "예전 SK 시절에는 개인 성적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팀 우승만을 바라다보니 팀 성적이 좋아지고 개인 성적도 따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획득을 전후해 '나도 어느 정도 팀보다는 개인 성적으로 이름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한 시기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것 같다"며 "얼마 전에 그것을 깨달았다. 올해는 예전으로 돌아가 개인보다 팀을 생각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정근우는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김 감독의 펑고를 쉬지 않고 받아내며 팀의 분위기 쇄신에 앞장서 왔다.

흙이 묻어 더러워진 유니폼으로 지친 표정을 짓는 정근우의 모습은 한화 '지옥훈련'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졌다.

정근우는 "당연히 그런 훈련을 하리라 생각하고 있었고, 일부터 팀 분위기를 바꾸고자 넘어지지 않아도 될 때에도 넘어진 면도 있다"고 웃으며 "후배들에게 '많이들 같이 해 달라, 바꿔보자'는 메시지를 던지고자 더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팬들에게도 '한화가 이렇게 많이 바뀌고 있으니, 관심과 사랑을 달라'고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턱 부상으로 잠시 훈련을 쉬고 있는 정근우는 몸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 크게 다치지 않고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훈련을 쉬는 동안 다른 방식으로 안 좋던 부분의 몸을 만들고 있으니, 시즌 개막에 맞춰 출전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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