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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재개발·재건축 본격 시동…'玉石' 가려볼까?

입력 : 2015-03-03 14:33:16 수정 : 2015-03-03 14: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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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공급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은 전국 36개 단지, 3만9238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1만6125가구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부동산3법이 통과됨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사업환경이 개선되고, 여기에 최근 부동산 시장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감에 따라 건설사들도 적극 분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경기·인천권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지 신규 공급 예정이 없는 반면 서울은 오는 3월을 시작으로 전국 신규 물량의 61.7%가 쏟아진다. 총 17곳, 2만4234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677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송파구 9510가구 ▲성동구 8170가구 ▲서대문구 2676가구 ▲은평구 963가구 등 대규모 사업지역의 공급이 관심 대상이다.

지방은 연초부터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의 분양 열기가 뜨겁다. 경남 창원, 부산, 대구, 천안에서 분양한 4개 단지가 모두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권을 차지한 것. 이 같은 인기를 이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18곳 1만여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남 3090가구 ▲대구 1564가구 ▲부산 1497가구 ▲경북 1190가구 ▲전북 821가구 ▲전남 712가구 등이 공급 대기 중이다. 이들 지역은 노후 주택이 산재한 곳으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잠재 수요가 여전히 풍부해 향후 분양 물량에 수요자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최근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적극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을 향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오는 4월 이후에는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됨에 따라 이후 다소 높은 분양가로 공급될 수 있는 만큼 주변 시세나 교육 여건, 입지 등을 더욱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지는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하고 생활 인프라가 최대 강점인 만큼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북권은 대규모 단지들이 공급 대기 중이다. 먼저 현대건설은 오는 4월 은평구 응암동 일대 응암1주택재건축정비구역에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19층, 13개동에 전용 59~84㎡ 총 963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528가구다. 기존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백련산 1~3차 3220가구와 합치면 4000여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3구역에 ′센트라스(CENTLAS)′가 3월 공급된다. 시공은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이 맡는다. 지하 6층~지상 28층, 32개동, 전용면적 40~115㎡ 총 2789가구 규모로 1171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약 93%를 차지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 초역세권에 ′e편한세상 아현역(가제)′을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 지하 5층~지상 34층 22개동, 총 2010가구 중 62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로 공급되며 97%가 중소형으로 공급된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단 분양시기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4월로 예정된 만큼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 나올 아파트는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전용 39~130㎡)’로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한다. 총 951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며 이중 161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 역세권 아파트다.

부산은 지난해 2만5000여가구에서 올해 1만4000여가구로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 중 재개발·재건축 지구에서만 5000여가구가 공급 예정이며 상반기 3곳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부분 공급 물량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 몰려 있는 것은 부산 시내서 공급 가능한 곳이 현실적으로 재개발 지구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대형 건설사들이 속속 부산 재개발·재건축 수주에 나서며 올해 상반기에는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4월 광안맨션 재건축과 6월 서대신2구역 재개발을 선보인다. 부산 수영구에 공급예정인 광안맨션 재건축은 조합분 164가구, 일반분 99가구로 주상복합아파트 26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 서대신2구역 재개발 아파트는 429가구(일반분 278가구)로 구성됐다.

부산 최대 부촌인 우동에서 GS건설이 6월경 해운대구 우동6구역을 재개발한 부산우동6자이(59~84㎡, 813가구)를 분양한다. 490가구가 일반 분양 분으로 해운대역이 가까운 역세권 중소형 단지다.

경남 창원은 지난해 1만여가구에 이어 올해도 8000여가구가 공급 대기중인 가운데 상반기 2곳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서 공급을 앞두고 있다. 창원시의 경우 지난 1980년대 초반에 지어진 노후 주택들이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 그렇다 보니 최근 선보이는 단지마다 분양에 성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가음주공을 재건축해 분양에 나선 ‘더샵센트럴파크(241가구)’는 1순위에서만 1만9000여명이 몰리는가 하면, 연초 가음7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창원가음 꿈에그린’은 117가구 모집에 2만1703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리며 185대1의 올해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다음달 창원시 합성동 합성1구역에 '창원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1076가구 규모로 73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이 오는 5월 창원시 의창구에 공급하는 용지주공 아파트 883가구 또한 재건축 사업으로 일반 분양 분은 154가구다.

지난달 대구 남구 대명2동 재건축 아파트인 ‘교대역동서프라임36.5’이 121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인 대구에서는 상반기 재건축 사업지 3곳, 총 2300여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에서 현대건설이 우방타운을 재건축한 ‘힐스테이트(대구우방)’을 6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총 782가구 중 28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건설의 수성구 첫 사업지인만큼 대구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반도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동 일대 주택을 재건축한 ‘신천동 반도유보라(39~84㎡, 764가구)’를 3월 분양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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