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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불황에 개방 파고…농업생산액 43조원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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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3-03 20:17:41 수정 : 2015-03-03 22: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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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농경연 ‘2015 농업 전망’
올 한 해 농업 분야 전망이 밝지 않다. 농업 생산액과 부가가치가 모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농가 인구와 취업자 수 역시 지난해보다 모두 감소할 듯하다. 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가 얼어붙은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 쌀 관세화 등 시장개방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경제연구원의 ‘2015 농업전망’에 따르면 2015년 농업생산액은 43조89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 생산액은 2014년에 비해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재고량이 가격 상승 억제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작년 대비 7.7% 줄어든 7조5620억원으로 전망됐다. 채소류 생산액은 총 9조6610억원으로 2.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박, 딸기 등의 생산액은 줄어들지만 배추, 무, 마늘, 양파, 고추 등의 생산액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과실류는 단감을 제외한 사과, 배, 감귤, 포도 등의 생산액이 증가해 0.6% 상승한 3조6370억원으로, 축잠업은 3.4% 감소한 17조1920억원으로 추산됐다.

올해 농업 부문 부가가치 역시 생산액 감소에 따라 지난해 25조4500억원보다 0.9% 줄어든 25조2210억원으로 예상됐다. 재배업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19조520억원, 축산업은 5.6% 감소한 6조1690억원이다.

2015년 농가 가구 수는 112만가구로 전년의 112만7000가구보다 0.6% 줄고, 2024년에는 100만가구를 밑도는 99만가구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농가 인구 역시 275만5000명으로 2014년의 278만6000명보다 약 3만명(1.1%)이 줄고, 2024년에는 23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2014년 38.4%에서 귀농·귀촌 등의 영향으로 올해 36.6%로 줄어들지만 점차 증가해 2024년에는 절반 가까운 43.8%에 이를 전망이다. 2015년 농림업 취업자는 전년 150만4000명보다 약 2만명(1.3%) 줄어든 약 148만5000명, 2024년에는 128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농지 면적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166만5000ha에 예상됐고, 2024년에는 10만3000ha 감소한 158만4000ha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도시개발여파로 농지전용이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경지면적이 농가 가구수보다 빠르게 줄면서 2015년 농가 가구당 경지면적은 2014년 1.50ha에서 1.49ha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고령화와 농산물시장 개방 등의 영향으로 농가 인구 감소 속도가 경지면적보다 빨라 농가 가구당 경지면적은 2019년 1.53ha, 2024년 1.60ha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농가인구 1인당 경지면적 역시 2015년 6040㎡ 2019년 6360㎡, 2024년 6900㎡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듯하다. 경지 이용률은 2014년에 103.8%에서 2024년에는 104.0%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작물별 재배면적은 특용·약용 작물을 제외한 모든 작물에서 감소한다. 벼는 전년 81만6000ha보다 1.8% 감소한 80만1000ha로 예상됐다. 채소류는 고추·마늘·배추·무 등이 26만5000ha에서 25만8000ha로 감소하고, 과실류는 사과·복숭아 등은 증가하지만 배·감귤·단감 등이 감소해 15만1000ha에서 14만8000ha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용·약용 작물은 7만7000ha에서 7만8000ha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농가의 재료 구입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비료류 등의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제유가 변동이 시차를 두고 농가 구입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2015년 투입재 가격 감소 폭은 전년 대비 4.4%일 것으로 추정된다.

농산물 판매가격은 기상이변이 없을 경우 전년 대비 1.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곡물류는 쌀 가격 하락에 의해 전년 대비 1.0% 줄고, 채소는 공급량 감소에 따라 8.1% 오르며, 과실류는 사과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공급량 감소에 따라 4.4%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물은 돼지 공급량 증가로 1.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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