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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美의회서 오바마 핵협상 비판

입력 : 2015-03-03 20:20:41 수정 : 2016-06-29 10: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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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여론 불구 상·하원 합동연설
“이란 핵무장은 전 세계에 위협”
오바마의 온건 태도 견제 나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사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에서 각자 행보를 통해 상대방을 견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행정부와 자국 내 반대 여론을 무시한 채 3일(현지시간) 미 의회 연설을 강행했다.

이란 핵문제 해법을 놓고 빚어진 양국 갈등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예정보다 40분 정도 늦어진 이날 오전 11시10분쯤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시작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이스라엘을 지지해 준 오바마 정부와 미 의회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미국 주도의 이란 핵협상을 간접 비판했다. 그는 “이란 정권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핵협상은 이란에게 핵무기를 개발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친이스라엘계 최대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총회 연설에서도 “이번 미 의회 연설은 오바마 대통령을 무시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결코 아니다”면서도 “이란 핵무기가 이스라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상당수는 네타냐후 총리 연설에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 232명 가운데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상원 의장)을 비롯해 최소 60명이 자리를 비웠다고 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을 의식한 듯 “이란이 최소한 10년 이상 핵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그는 2일 “네타냐후 총리가 ‘끔찍한 협상이 될 것’, ‘이란에 원조를 해주는 격’이라고 하는 등 온갖 불만을 제기했지만 아무것도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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