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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왕’ 빌 게이츠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입력 : 2015-03-03 21:53:21 수정 : 2015-03-03 21: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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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87조원… 21년간 16차례 1위, 이건희 110위 이재용·서경배 185위
2015년 억만장자 1826명 사상 최다, 신규 진입 290명 중 71명 중국인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로 기록됐다.

2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올해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해보다 32억달러 증가한 792억달러(약 87조22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게이츠는 지난 21년 사이에 16번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자선 기관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15억달러를 기부하고도 1위를 지켰다.

한국인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3억달러로 110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72억달러로 공동 185위로 평가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57억달러로 259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출신으로는 미국의 의류업체 ‘포레버21’ 창업주인 장도원·장진숙 부부가 59억달러로 248위를 기록했다.

세계 부호 순위에서 2위는 멕시코의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차지했으며 그의 재산은 771억달러로 평가됐다. ‘투자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727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고, 스페인 의류 기업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이 645억달러로 4위에 올랐다. 오러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엘리슨은 543억달러로 5위에 올랐다. 미국 텍사스의 석유 재벌인 찰스 코흐와 그의 동생 데이비드 코흐가 각각 431억달러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올해 억만장자 리스트에는 290명이 새로 포함되고, 138명이 제외됨에 따라 152명이 순증해 사상 최다인 182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억만장자의 재산 합계는 7조500억달러로 1년 전보다 5500억달러가 늘었다. 새로 이름을 올린 290명 중에는 중국인이 71명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억만장자 중 40세 미만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334억달러, 16위) 등 46명이었다. 억만장자 중 1191명은 자수성가형이었으며 230명은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았고, 405명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불려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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