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항영접 행사에는 사우디 왕실 서열 1∼3위인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신임 국왕과 무크린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제, 무함마드 빈나이프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제2왕위계승자가 모두 나와 박 대통령을 맞이했다.
살만 국왕이 지난 1월 즉위한 이후 비중동국가 원수가 방문한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살만 국왕과 같은 차를 타고 가면서 환담을 했고, 오찬을 함께 한 뒤 정상회담에 임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라피끄(아랍어로 동반자)'로 표현했다.
이에 살만 국왕은 "사우디는 사막이고, 유목국가였기 때문에 긴 시간 사막을 여행하려면 친구가 되지 않으면 같이 갈 수 없다. 호혜적 이익을 향유하는 동반자가 되자"며 "한국 회사가 사우디에 진출해있는 동안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 등 협조하겠다"고 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박 대통령은 차기 왕위 계승자인 무크린 왕세제, 차차기 왕위 계승자인 무함마드 제2부총리 겸 내무장관을 연쇄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경제기획, 상공, 노동, 국무부 장관 등 왕실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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