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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일당 붙잡혀, 10대들 두달만에 12억 챙겨

입력 : 2015-03-04 10:16:13 수정 : 2015-03-04 20: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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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연소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라는 엉뚱한 자부심을 갖고 있던 10대들이 붙잡혔다.

고교동창생들인 이들은 두달간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2억원이나 챙겼다.

4일 경기 구리경찰서는 도박개장 및 국민체육진흥법위반 등 혐의로 총책 권모(19)씨를 구속하고 회원 모집책 이모(19)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2달간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해 1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 권씨는 과거 다른 도박사이트에서 회원 알선 일을 하며 도박사이트 운영 기법을 익혔다.

인터넷 도박 사이트가 돈이 된다고 본 권씨는 고등학교 동창인 이씨 등 6명과 함께 도박사이트를 개설했다.

총책, 회원모집책, 블로그관리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사이트를 운영했다.

회원들로부터 내기돈을 받아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 경기 승패를 맞추게 하고 적중한 회원에게는 배당금을 주고 나머지는 자신들이 챙겼다.

이들은 구리시의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합숙하며 운영해 왔다.

단속의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 이름으로 된 와이브로 에그를 사용했다.

짧은 시간 거액을 번 이들은 고급 승용차를 사 몰고 다니는 등 유흥비와 생활비에 흥청망청 사용했다.

이들 중 6명은 학교를 중퇴했고 1명은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우리는 이 계통에서 최연소 도박운영조직"이라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경찰관들이 '철이 없어도 너무없다 '라며 혀를 찼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대포통장 거래 내역을 토대로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회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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