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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등반가 배설물과 쓰레기에 'Everlast' 위기

입력 : 2015-03-04 14:22:32 수정 : 2015-03-04 14: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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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유명한 에베레스트가 등반가들의 배설물과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에베레스트가 위치한 네팔 당국은 등반가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산을 옛날로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어 보인다.

지난 3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매년 3월부터 5월까지 이어지는 에베레스트 등산 시즌에는 전 세계에서 몰린 등반가 수백명이 산을 오른다.

등반가들은 해발 53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수주에 걸쳐 정상 정복을 위해 적응 훈련을 거치며, 이후 8850m 정상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

문제는 에베레스트에 쉴 새 없이 쌓이는 등반가들의 배설물과 쓰레기다.

현재 에베레스트에는 등반가들을 위한 별도의 화장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반가 대부분은 눈을 파 구덩이를 만들고 그 안에 볼일을 보며, 일을 처리한 뒤에는 눈으로 현장을 덮고 자리를 떠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설물뿐만 아니라 쓰레기도 마찬가지다. 에베레스트는 겉은 아름답지만 눈 밑에 묻힌 각종 쓰레기로 썩고 있다.

등반가만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건 아니다. 베이스캠프에는 등반가 외에 짐꾼과 요리사, 이들을 지원하는 다른 사람들도 오르내린다. 이들이 버린 쓰레기도 드럼통에 모인 뒤 좀 더 낮은 지점에 버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당국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당국은 지난해부터 등반가당 쓰레기를 8kg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현실이다. 그나마 올해부터 베이스캠프에 감시요원들을 배치할 예정이나 뚜렷하게 달라지는 결과를 낳을지는 미지수다.

2008년부터 ‘에베레스트 클린 원정대’를 이끄는 셰르파(외국인 등반가의 등정을 돕는 현지 가이드) 다와 스티븐은 “에베레스트의 나빠지는 환경 상황은 좀 더 크게 부각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CBS 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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