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종 보이스피싱 37명 적발 인터넷 동창생 카페 등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해 동문인 것처럼 사칭해 15억여원을 챙긴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초·중·고교 동창생임을 사칭해 주간지를 구독하게 한 뒤 15억여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정모(47)씨와 지사장 이모(37)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2012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기도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 등의 사무실에서 텔레마케터 30여명을 고용해 김모(53)씨 등 1만8000여명에게 동창생인 것처럼 전화를 걸어 시사주간지 1년 구독료 18만∼20여만원을 받는 등 총 15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사무실을 차려 놓고 개인정보 수집담당 2명, 지사장 2명, 총책 1명으로 조직을 꾸린 뒤 인터넷 동창회 카페 7000여개에 가입해 22만여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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