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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최연소 인터넷 도박 조직”

입력 : 2015-03-04 20:03:13 수정 : 2015-03-04 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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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10대 고교동창 7명 검거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12억을 챙긴 10대 일당이 도박 사이트 운영으로 챙긴 돈을 찾아 기념으로 찍은 사진. 구리경찰서 제공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12억원을 챙긴 고교동창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4일 도박개장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권모(19)씨를 구속하고 회원 모집책 이모(19)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두달간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돈을 걸게 하는 수법으로 1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과거 다른 도박 사이트에서 회원 알선 일을 하며 도박 사이트 운영 기법을 익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인터넷 도박 사이트가 돈벌이가 될 것으로 판단, 고교 동창인 이씨 등 6명과 함께 도박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들은 대부분 학교를 중퇴했으나 재학생도 1명 포함됐다.

이들은 총책과 회원모집책, 블로그관리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들이 돈을 걸고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 경기 승패를 맞히게 한 뒤 적중한 회원에게는 배당금을 주고 나머지는 자신들이 챙겼다. 구리시의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합숙하며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오피스텔 위치 등을 감추기 위해 다른 사람 명의의 와이브로 에그를 사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은 고급 승용차를 사 몰고 다니는 등 손쉽게 번 돈을 유흥비와 생활비에 흥청망청 사용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우리는 이 계통에서 최연소 도박운영조직”이라며 자랑스러워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대포통장 거래 내역을 토대로 도박 사이트를 이용한 회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구리=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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