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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사우디 합작프로젝트로 공동투자 확대”

입력 : 2015-03-04 22:53:41 수정 : 2015-03-05 01: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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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비즈니스포럼서 제안
해수담수 공동연구 MOU 체결
재외동포 150명 초청 간담회도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화동 어린이들과 얘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리야드=연합뉴스
중동 4개국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이틀째를 맞아 세일즈 외교를 본격화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대규모 합작 프로젝트를 통한 공동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미래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킹덤홀딩스(KHC)가 한국 기업과 함께 제조업·문화콘텐츠 등에 공동투자를 검토 중인 사례 등을 들며 “사우디의 자금, 한국의 기술과 산업경쟁력이 결합돼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도 새로운 성장전략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며 ▲공동투자 확대 ▲스마트(Smart)·태양광 등 에너지 협력 확대 ▲보건의료·교육 등 서비스 산업 분야 상호협력 증진 등을 경제협력 다각화 3대 비전으로 내놓았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공동번영 미래를 꿈꾸고, 실현하기 위해 함께 손을 모아 박수를 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저와 한국정부는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해수담수 기술 공동연구 양해각서(MOU)와 자동차 공동사업 추진과 관련한 합작회사 설립 협력약정이 체결됐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재외동포 150여명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사우디 동포사회가 1970년대 석유파동의 위기를 경제도약 기회로 전환하는 데 크게 기여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영화 ‘국제시장’ 주인공 이름인 ‘윤덕수·오영자’를 언급하며 “사우디에서 역경을 극복하며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제2, 제3의 윤덕수·오영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8년 새해 중동지역에 파견된 한국 근로자 등 7만2000여명에게 깻잎 통조림과 김치 등 전통 음식을 신년 선물로 보냈고, 당시 사우디에 있던 한국 간호사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답신으로 박 전 대통령은 노고를 치하하는 격려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킹사우드 궁에서 ‘중동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알왈리드 KHC 회장(왼쪽)을 접견한 뒤 배웅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한국문화산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알왈리드 회장에게 한국의 노력을 소개하고 투자도 당부했다.
리야드=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중동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KHC 알 왈리드 회장을 만나 한국 문화사업 투자를 당부했다. 사우디를 건국한 압둘 아지즈 초대 국왕의 손자인 그는 KHC를 자산 120억 달러 규모의 세계적 민간투자회사로 키워냈다. 박 대통령은 또 킹압둘라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의 알야마니 원장도 만나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사우디 건국의 상징인 마스막 요새와 국립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은 당초 예정엔 없었으나 전날 정상회담에서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 권유로 추가됐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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